재정수지 적자 역대 최대...세수 6년 만에 감소

재정수지 적자 역대 최대...세수 6년 만에 감소

2019.11.0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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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수지 적자 역대 최대…세수는 감소
근로·자녀장려금 5조 원 지급(전년보다 3.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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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살림살이 지표인 올해 재정수지가 지난 9월까지 역대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경제 활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집행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세금 수입은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6년 만에 줄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경기 진작 등을 위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86조 원의 나랏돈을 썼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 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반면, 총수입은 359조 5천억 원으로 3천억 증가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6조 5천억 적자였습니다.

국민연금 같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57조 원 적자로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가장 컸습니다.

지난 8월과 9월에 근로·자녀 장려금을 지난해보다 3조 2천 억이나 늘린 5조 원으로 확대 지급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재용 / 기획재정부 재정건전성과장 : (재정수지 최대 적자) 9월 말 기준으로 파악된 일시적 현상입니다. 저소득층 지원 강화를 위한 근로·자녀 장려금 확대 지급과 경제 활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집행강화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에서 비롯됐습니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세금 수입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9월까지 거둬들인 국세는 지난해보다 5조 6천 억 감소했습니다.

국세 수입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소득세와 교통세, 관세, 부가가치세 등 대부분 세목에서 줄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4분기에는 국세 수입이 증가하는 등 총수입이 늘 것으로 전망돼, 연말에는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관리재정수지도 42조 원 규모로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9월 말 기준으로 전월보다 3조 5천 억 줄면서 69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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