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성인 10명 중 6명 "나도 유튜버 해볼까?"

[뉴스큐] 성인 10명 중 6명 "나도 유튜버 해볼까?"

2019.10.2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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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죠.

특히 '나도 유튜버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분들 적지 않을 텐데, 실제로 그 비율이 얼마나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우리나라 성인 남녀 3,500여 명에게 물었더니 63%가 유튜브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응답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렇게 20대는 70% 이상이, 30대는 60% 넘게 유튜브에 도전해 볼 마음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적극적인 편이죠.

지난해 말에는 유튜버라는 직업이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서 5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튜버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적지 않은 건데, 이유는 뭘까요?

'관심 있는 분야가 있어서', 그리고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라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밖에 '직장인 월급보다 많이 벌 것 같아서', '취업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 또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등 현실적인 이유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콘텐츠로는 '일상'을 택한 사람이 월등히 많았고, 그 뒤를 '게임'과 '먹방', '요리' 등이 이었는데요.

유튜버를 본업으로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전해보고 고민하겠다'와 '부업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순 없다는 거겠죠.

그럼 유튜버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당분간 유튜버 호황이 유지될 거 같다고 생각했고, 오랜 시간 이어질 거라고 답한 사람도 40%가 넘었습니다.

열기가 금방 식을 거라고 본 사람은 5%에 불과했는데요.

또 만약 유튜버를 한다면 한 달에 평균 396만 원 정도를 벌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독자를 상당히 많이 모아야 가능한 수준인데 국내 유튜브 채널 현황은 어떨까요?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는 곳은 2015년 367개, 2016년 674개, 2017년에는 1,275개 등으로 해마다 거의 두 배씩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느는 만큼 영향력도 커지고 또 그만큼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는 건데요.

동시에 고소득 유튜버의 세금 문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사업자 전용 과세코드를 새로 만들고 내년부터는 실제 과세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최근 유튜버 7명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소득 45억 원을 탈루했다 적발되는 일도 있었죠.

전용 과세코드를 신설해 1인 미디어 사업자들의 소득 현황을 별도로 파악하게 되면, 이런 일부 탈세 행위를 잡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 : 국내 유튜버의 광고수익은 해외 플랫폼 업체에서 외화로 송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은 제3자 명의로 돈을 받은 뒤에 소득신고를 누락합니다. 이게 1년에 1만 달러가 넘는 외화를 송금할 때만 수익이 노출된다는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너무나 당연한 원칙이지만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도 하죠.

앞서 소개해드렸던 유튜버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유튜버의 수입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60%를 넘기도 했는데요.

세금이라도 좀 공정하게 매겨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런 상대적 박탈감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요?

유튜버를 비롯한 1인 미디어 사업자에게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과세하느냐의 문제, 세무당국은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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