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닌자' 롯데월드 꼭대기 잠입 동영상 공개

'도시의 닌자' 롯데월드 꼭대기 잠입 동영상 공개

2016.04.11.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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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23층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찍었다는 사진이 등장해 화제가 됐죠.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가 직접 꼭대기까지 올라가 촬영한 인증 사진인데, 이번에는 자신의 잠입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잠입을 시도한 건 대낮이었습니다.

한 명은 복면을 쓰고, 한 명은 머리에 카메라까지 단 채 공사장 앞을 활보합니다.

외벽을 오르는 순간.

경비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줄행랑을 칩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다시 롯데월드를 찾은 일행.

이번에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담을 넘고 계단을 걷고, 아찔한 철제 구조물을 안전 장비도 없이 기어 올라가는 과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중간중간 건물 아래 서울의 전경이 아찔하게 펼쳐집니다.

막바지 무렵 한 명은 겁이 나는지 동행을 포기합니다.

555미터 123층 꼭대기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6시 55분.

스스로 인증 사진을 찍고 나서야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손을 마주치고 기쁨을 나누는가 싶더니 주변을 살피면서 빠른 속도로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이어, 하이파이브로 또 한 번 자축하는 장면으로 7분짜리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무모해 보이는 이 영상의 주인공은 23살의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

중국 상하이 타워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등 세계 각지의 고층 건물과 구조물에 올라다녀 '도시의 닌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출입통제 공고를 붙이고 대비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며 허탈해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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