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하고 호화생활' 연예인·유튜버·TV맛집대표 등 세무조사

'탈세하고 호화생활' 연예인·유튜버·TV맛집대표 등 세무조사

2019.10.16.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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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소득을 숨기고 납세 의무는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연예인과 인기 유튜버, TV 맛집 대표 등 고소득 탈세 혐의자 122명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영역으로 호황을 누리는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고소득 탈세자를 엄단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최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 세무 조사에서 45억 원의 소득이 탈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유튜버 등 신종 업종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이 그 후속 조치로 고소득 탈세 혐의자 122명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으로는 연예인과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맛집 대표 등 고소득 자영업자와 의사 등 업종별 대표적인 탈세 혐의자 54명 입니다.

회계사 등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지능적인 탈세 사업자 40명, 신고한 소득으로는 재산형성 과정이 설명되지 않는 호화 사치생활자 28명 등입니다.

특히 유명 연예인 A씨는 팬미팅 티켓과 기념품 판매 수입금액을 부모 명의의 계좌로 받아 세금을 탈루하고 호화·사치 생활을 하다 적발돼 10억여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TV 출연을 계기로 맛집으로 불리며 호황을 누려온 한 음식점은 현금으로만 결제받는 수법으로 탈세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특히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려 개업과 폐업을 반복했습니다.

국세청은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자료와 함께 외환 자료, 금융정보분석원 정보 등 가용한 모든 정보를 활용해 탈루 혐의를 검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준오 / 국세청 조사국장 : 성공한 유명인들의 고의적 탈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습니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소득사업자의 악의적 탈세에 엄정히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 고소득자 17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2년 동안 고소득 사업자 천 789명을 조사해 1조 3천678억 원을 추징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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