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용량 80% 안팎...폭발 위험 '주의'

보조배터리 용량 80% 안팎...폭발 위험 '주의'

2019.10.15.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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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실제 용량, 표시된 것의 80% 안팎"
아이리버 보조배터리, 130도에 노출하자 폭발
"보조배터리 충전 케이블·단자 휘어지면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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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면서 보조배터리 사서 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조배터리 용량이 표시된 것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뜨거운 열에 노출되면 폭발하는 제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배터리 일체형이라 갈아 끼울 수 없어 통째로 충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충전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임다예 / 서울 독산동 : 평소에 맛집을 많이 검색하고 셀카를 많이 찍는 편이라서 항상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항상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즉 방전용량을 따져봤더니 업체에서 표시한 그대로 나오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제품 7가지를 골라 비교 실험한 결과입니다.

'코끼리' 제품만 방전용량 90%를 넘었고(91%), 대부분 80% 안팎이었는데, 69%로 미흡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배터리 수명은 6가지 제품이 비슷했는데, 300차례 충전 방전을 반복했을 때 94% 이상 용량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한 제품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고온에서 폭발해 위험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아이리버 보조배터리는 130도에 12분 이상 노출하자 불이 붙었습니다.

[양종철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 : 발화, 폭발이 발생해 한국산업표준 및 국제표준 IEC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업체가) 자발적 회수 및 판매 중지 계획을 알려왔습니다.]

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를 전열기구 근처 등 고온 환경에 두지 말고, 반려동물이 물어뜯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충전 케이블이나 단자가 휘어져도 합선될 수 있는 만큼 새것으로 바꿔 쓰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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