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돌파구를"...경제단체장들, 경제 협력 행보 분주

"해외에서 돌파구를"...경제단체장들, 경제 협력 행보 분주

2019.10.13. 오전 05: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출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해외로 나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 문제 등 현안들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오찬에 이은 대통령의 삼성 투자 현장 방문 등으로 격려를 받은 재계가 다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마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상의 회장 취임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박 회장은 최근 정치권의 극한 대결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버린 자식 같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주요국 간의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 규제의 장기화, 중동 리스크 등이 부각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경제 현안 관련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이후 박 회장은 상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창립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을 거론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곧 미국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지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김 회장은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 셔먼 위원장을 만나 개성공단이 재개돼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미 의회의 협조를 부탁할 예정입니다.

김영주 회장이 이끄는 무역협회 대표단은 오는 14일부터 워싱턴에서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제외 문제 등을 협의합니다.

허창수 회장이 이끄는 전경련 대표단도 워싱턴을 찾아 국무부와 상무부를 방문했습니다.

허 회장은 미 상무부 스테프 부차관보와 만나 한국 기업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모두 하락하는 위기 속에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경제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