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지 확산 우려...돼지고깃값 요동칠 듯

발병지 확산 우려...돼지고깃값 요동칠 듯

2019.09.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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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돼지고기 수급 부족으로 도소매가 인상
홍성 의심신고 계기로 가격변동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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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돈 1번지' 충남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돼지고깃값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앞서 나흘간 이어진 이동중지명령은 풀렸지만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도소매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수도권 돼지고기 도매시장은 수급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잇따른 추가 확진 판정으로 전국에 일시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이어지면서 도축과 경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여파로 돼지고기 도매가는 물론 소비자 가격도 줄줄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강순임 / 돼지고기 도매 상인 : (돼지고깃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물건을 구입 못하고 있어요. 이동제한이 있어서.]

그런데 나흘의 이동중지명령이 풀린 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돼지고깃값이 요동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지역에 이어 국내 양돈농가가 밀집한 충남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이형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단기간에 끝나면 가격 변동성은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홍성 지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여부를 떠나서 시장의 불안 요인을 크게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 이번 달 전국 돼지고기 공급량은 97만3천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만 마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음 달 평균 돼지고깃값 역시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추가 상승 위험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돼지고기 경매가 추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과 소비심리 악화가 겹치면서 유통업계와 소비자 모두 어려움에 부딪힐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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