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는 사랑을 싣고'...취약계층 편의 서비스 봇물

'IT는 사랑을 싣고'...취약계층 편의 서비스 봇물

2019.08.25.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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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5G 통신까지, ICT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전에 없던 신기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첨단 기술이 모여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 편의 서비스도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노인복지센터입니다.

할아버지들이 어린 학생처럼 정성을 다해 색깔 매직으로 큰 원을 그립니다.

그 위에 작은 로봇을 올려놓자 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한 통신사가 개발한 IT 기반 치매 예방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김광록 / 서울 홍은동(81세) : 치매 예방에 참 좋을 것 같아요. 자꾸 뭘 생각하니까 아주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흥부가 박을 타는 그림에 색칠을 한 뒤 스마트폰을 대면, 증강 현실 기술이 입체 영상을 불러냅니다.

IT를 활용해 학습하고, 집중력을 높여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 치매에 도움이 됩니다.

[채 욱 / KT 사회공헌팀장 :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기술들이 어르신들의 집중력 향상을 통해서 인지력이 개선되고, 뇌가 활력화되고, 그래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점자를 익힐 수도 있습니다.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점자 학습기가 통신사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통신망으로 연결돼 1:1 점자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음성 명령만으로 점자를 읽고, 쓸 수 있습니다.

[문태희 / SK텔레콤 매니저 : 취약계층은 그런(정보통신기술)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도 IT 기술을 이용해서 시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보 접근성을 올려주는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27만여 명, 점자 문맹률은 90%가 넘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사회 취약 계층에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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