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등 어린이 모자에서 발암 물질 검출

프로야구 등 어린이 모자에서 발암 물질 검출

2019.08.22.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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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원하는 스포츠팀의 유니폼이나 구단 로고가 들어간 모자 등 이른바 '굿즈'라고 불리는 상품이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인데요,

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스포츠 구단의 로고와 캐릭터, 선수 얼굴 등으로 디자인한 옷과 모자 등 다양한 제품들!

홈구장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몰에서 주로 판매되며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프로스포츠 구단 홈페이지에 연계된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모자 13개를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프로야구 제품 2개, 프로농구 2개, 프로축구 1개로 아동용 섬유 제품의 허용 기준치를 최대 2.3배 초과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1군 발암 물질로 모자는 이마나 두피, 머리카락에 직접 닿는데다,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피부염을 유발할 우려가 큽니다.

[한은주 / 한국소비자원 섬유고분자팀 : 폼알데하이드는 국제 암 연구소에서 인간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유아나 아동은 성인에 비해서 안전에 취약해서….]

또 2개 제품에서는 모자 안쪽 부분의 pH, 즉 산성도가 안전 기준을 벗어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업체는 모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이나 환불해 주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또 제품 대부분이 필수 표시 대상인 사용 연령과 제조 연월 표시를 누락했다며, 관련 부처에 프로스포츠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와 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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