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문제 상품에 8천억...전 과정 검사"

금감원 "문제 상품에 8천억...전 과정 검사"

2019.08.19.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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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가 발생한 금융상품에 투자금 8천억 원이 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설계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결국, 불완전 판매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문제가 된 상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금융상품은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입니다.

특정 금리를 기초로 삼는 구조인데요.

만기일에 이 금리가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수익이 나고, 이를 밑돌면 손해를 보는 형태입니다.

이 상품의 기초가 된 독일과 영국 금리가 최근 하락 세를 거듭하면서 문제가 생긴 건데요.

금융감독원은 해당 상품의 판매 잔액이 8천2백억 원이고, 개인투자자가 이 가운데 90%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별로는 우리은행 4천억 원, KEB하나은행이 3천9백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민은행과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판매량이 많았던 영국과 미국 금리 연계 상품의 만기 손실률은 5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독일 국채 금리와 연동된 상품의 만기 손실률은 거의 100%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를 대상으로, 설계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합동검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관건은 이 상품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될 전망인데요.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고, 설계부터 잘못된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은행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 이상으로 제한된 투자자에게만 판매한 상품이라, 프라이빗 뱅커가 충분히 설명했고 녹취도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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