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사태 악화하면 우리 수출에도 '타격'

홍콩시위 사태 악화하면 우리 수출에도 '타격'

2019.08.18.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홍콩의 대규모 시위 사태가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개입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 한국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홍콩 수출은 460억 달러, 56조 원에 달해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서 홍콩 시위가 경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는 블랙 스완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홍콩 시위가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랙 스완이란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사건을 뜻합니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중국이 홍콩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서방이 이에 반발해 갈등이 격화한다면 최악의 위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이 경우 자금이탈과 시장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홍콩 사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다른 불확실성 요인과도 연계돼 있다며 사태가 나쁜 상황으로 번진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윤정 [yjshin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