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있는 매운맛 '마라'...인기 이유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 '마라'...인기 이유는?

2019.08.10.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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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여름 휴가철도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무더위만큼 중독성 있는 매운맛 '마라'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유명 마라탕 식당의 불량한 위생 상태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마라탕이 어떤 음식이고 인기 비결을 뭔지 신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붉은 고추가 잔뜩 들어간 새빨간 국물에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수가 보기만 해도 맵고 이국적입니다.

소고기와 버섯 등 각종 채소에 중국 사천지방 향신료 '마라'를 넣고 끓인 '마라탕'입니다.

마라는 '저릴 마, 매울 랄'자를 쓰는데, 산초와 팔각, 후추, 고춧가루 등이 들어갑니다.

단순히 맵기만 한 게 아니라 톡 쏘듯이 알싸하고 강한 향이 특징입니다.

[오경은 / 서울 당산동 : 처음에는 되게 화끈하게 훅 맛이 들어오는데 놀랄 수도 있겠지만, 그 매운맛이 계속 생각나는 매력이 있거든요.]

[허은아 / 서울 암사동 : 마라의 약간 얼얼한 맛이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마라가 인기를 끌면서 마라 소스를 접목한 치킨도 등장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내놓인 지 한 달여 만에 15만 마리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동한 /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 : 최근 트렌드인 사천 요리의 대중적인 마라 샹궈를 국민 간식인 치킨에 접목해 중독성이 강한 특색 있는 메뉴로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이 주로 찾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편의점은 이미 '마라 맛집'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마라 라면과 볶음면에다 족발과 만두 등 마라 소스가 들어간 음식이 20여 종에 이릅니다.

마라 음식만 전문으로 파는 프랜차이즈 음식점까지 생겨나는 등 마라 열풍이 거센 이유는 뭘까?

[문정훈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 : 매운 것뿐만 아니라 굉장히 화한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준다고 하는 것, 그래서 소비자들이 매운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가져보겠다고 하는 욕구가 반영되면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강렬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양한 변신을 이어가며 롱런 아이템이 될지, 반짝인기로 끝날지 마라의 열풍이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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