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중 600선 붕괴...금융시장 출렁이나

코스닥 장중 600선 붕괴...금융시장 출렁이나

2019.08.05.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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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금융시장이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습니다.

[앵커]
증시가 급락하면서 오늘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달러환율은 1200원을 돌파하며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앵커]
관련 소식들 최배근 건국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배근]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이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최배근]
기본적으로 저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뭐냐하면 그동안에 세계 주식시장들이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 의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실물경제를 반영하기보다는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기 때문에 저금리 속에서 유동성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는데 실물경제하고 갭이 결국은 거품이 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그게 조정이 좀 필요한 것이고 그 조정에 계기가 필요했던 거죠. 그 계기를 최근에 몇 가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우리가 7월 말에 연준에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는데 시장에서는 그러니까 금리를 한 차례 인하가 아니라 원래 7월 말에 일부 시장에서는 한 0. 5%포인트 정도까지 기대를 했었어요, 큰 폭의 인하를요.

그런데 파웰 연준의장이 0.25% 내리면서 계속 인하할 것을 기대하지 말라, 이런 시그널을 보냈죠.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굉장히 금융완화로 방향을 틀기를 바랐는데 시장의 기대와 달리 그러니까 금리의 계속적인 인하는 그러니까 불투명한 시그널을 주면서 실망을 시켰죠. 거기다가 미중 무역갈등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건 알려진 변수예요.

알려진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까 얘기했듯이 어떤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심리가, 그러니까 이게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어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너무 올라간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은 굉장히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 속에서 그러한 불안한 하나의 요인들이, 불안한 심리들이 최근에 나타나는 몇 가지 요인들과 결합되면서 방향을 반대로 트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의 커다란 흐름하고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추가가 된 게 있다면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금융시장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어요.

위안화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1달러당 7위안인데 7위안이 붕괴됐죠. 7위안을 돌파했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이 우리나라 환율이라든가 주가에, 환율하고 주가는 우리나라 외국인들이 굉장히 큰손이다 보니까 밀접하게 관련돼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 옆의 나라인 일본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배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시점으로 봤을 때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교수님께서는 다른 어떤 복합적인 요인들이 이러한 한 계기에 의해서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최배근]
그렇죠. 일본과의 갈등은 아주 작은 하나의 요인에 불과한 것이고요. 일본 요인 가지고는 그동안 쭉 진행되었고 시장에 많이 반영이 됐어요.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오히려 그러니까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도 주고 했었잖아요.

그런 점에서 아직 구체적인 조치들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같은 경우도 실행이 안 된 상황 속에서 그게 그러니까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보기에는 힘들고요.

그러니까 앞에서 얘기했던 세계 금융시장에 기본적인 터닝포인트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에 주목을 해 주기를 바라고요, 투자자들은. 그리고 거기에 우리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요인이 우리한테는 굉장히 큰 요인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 부분이 우리나라의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위안화하고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거의 상관성이 90% 이상 갖고 있어요. 그러면 환율을 굉장히 주목해서 보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입니다.

외국인들은 달러를 가지고 들어와서 원화로 바꿔서 주식 투자했다가 또다시 팔아서 원화를 다시 달러로 바꿔서 회수를 하기 때문에 환율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예요.

그런데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게 되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도 같이 연동돼서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주식 팔아서 달러로 바꿀 때 그만큼 수익금을 덜 챙길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외국인들은 더 원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회수를 하고 싶은 이런 동기를 갖게 되죠.

[앵커]
그러면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급락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까요?

[최배근]
그것도 마찬가지로 아까 얘기했듯이 세계 금융시장의 요인이 지금 주목을 해야 된다 이겁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상당히 심리적으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시점이 왔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동안 사실 미국의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봤을 때 한 2만 7000선을 겨우 넘어섰다가 그게 사실은 지난해 거의 고점에서 조금 올라갔던 것이었거든요.

거기서 그러니까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거의 고점에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면 그속에서 더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재료가 있어야 되는데 그 재료라는 것들은 금리인하 같은 것들이죠. 그게 시장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너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이게 더 끌어올릴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고 그랬을 때 거기에 다른 나쁜 요인들이 가세를 하게 되면 반전시킬 수가 있는 거죠. 반전시킬 때 심리적인 선까지 무너지게 되면 이게 급락하게 되는 것을 우리가 플래시 현상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봐야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 세계 금융시장의 모습이다, 흐름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군요.

[최배근]
근본적인 건 그걸로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전 세계적인 흐름에서 당장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도 많고 악재들도 꽤 많이 모여 있단 말이죠. 장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들이 보일까요?

[최배근]
그러니까 이게 지금 제가 볼 때는 오늘밤에 뉴욕에서 월요일 주식시장이 개장을 한단 말이에요.

그 모습이 단기적으로는 상황 변화를 우리가 보여주는 데 굉장히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월가에서 만약 주가가 폭락으로 나타난다면 그게 우리한테도 계속해서 당분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경제 주체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한테 지금 그러니까 사실 좋은 호재보다는 불확실성만 계속 가세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즉 취약해지고 있는 거죠.

취약해지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원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붕괴될 때는 시장의 균형가격보다 더 과도하게 떨어지는 게 자산시장의 특징이에요.

모두가 팔기만 하려고 하고 사려는 사람들이 실종되다 보니까요. 그래서 투자자들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그러니까 저는 주목해 줄 것을 조언드리고 싶어요.

[앵커]
그러니까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이라고 판단을 하고 장기적으로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오늘 급락이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이걸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 될까요?

[최배근]
이 부분은 결국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 세계 금융시장의 요인이다 보니까 월가에서, 특히 미국 연준의 태도가 굉장히 중요해요.

연준이 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하게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면 금리 추가 인하가 없다는 이런 시그널을 다시 철회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랬을 때 금융시장이 안도를 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돈을 풀어서 그동안에 쭉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보니까 이게 결국은 실물경기가 그동안 어쨌든 간에 괜찮았다는 말이에요, 미국 경기가.
그런데 미국 경기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요,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서 2분기에 1%포인트 정도 떨어질 정도니까요.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빠르게 둔화될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내년에는 개선된다 하더라도요. 그러니까 결국 실물경기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금리인하가 어느 정도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거기에 회의적이에요.

그런 점에서 어쨌든 간에 한번 큰 폭의 조정은, 조정국면으로 저는 진입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조정 국면이 어느 정도 유지될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최배근]
이 조정 국면이 만약 크게 봤을 때는 사실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3분기는 굉장히 우리가 보수적으로 관찰을 하는 입장을 취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3분기가 지나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좀 세계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에 판단,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미 연중의 금리인하 기조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금융당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배근]
그러니까 교과서적으로 이런 상황속에서는 연준도 그러니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게 되면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 통화정책의 전통적인 요인은 우리가 실업률이라든가 물가와 같은 경우지만 금융위기 이후에 추가된 것이 금융안정성이 추가됐어요.

그러니까 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정해지게 되면 연준도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금융 완화 쪽으로, 통화 완화 쪽으로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거든요.

연준이 만약에 미국의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이 같이 동조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면 연준이 금융 추가인하 압력을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고요.

그러면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데 속에서 부담이 굉장히 줄어들죠. 그런 점에서 한국은행에서 금리 추가인하라는 것은 열려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그거 가지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가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의구심이 든다는 얘기죠.

[앵커]
그런데 이게 보통 금리가 금융경제가 부동산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고려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배근]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흔히 전문적인 용어로는 거시건전성 규제로 가지고.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DTI라든가 LTV라든가 이런 방식으로 최근에 그래서 분양가 상한제 이런 게 나오는 이유가 그러한 조치로, 그러니까 통화정책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실물경기 부분이라든가 아니면 자산시장 부분들을 금리 하나만 가지고 해결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금리는 아무래도 실물시장이나 금융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자산시장 같은 경우에는 자산시장에 맞는 하나의 대책으로서 거시건전성의 규제보다는 보다 더 강화를 해야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일본이라는 계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소가 이번에 효과로 발휘됐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들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배근]
지금 사실 성장률 한국은행에서 2.2%로 인하했잖아요. 저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그러니까 2% 방어하면 굉장히 선방하는 거라고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에서 2.2%를 얘기한 것도 사실은 그러니까 추경을 전제로 저는 그렇게 계산한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추경도 사실 뚜껑을 열어보니까 많은 부분이 한 1조 1300억 정도가 삭감이 됐는데 그게 특히 서민들 지원 부분이 많이 삭감됐어요.

그런데 서민들 지원이 가장 경기 부양하는 데는 효과가 가장 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추경을 지금 정부가 원래 원안대로 하더라도 0.1%포인트 정도 정부가 예상을 했는데 그 정도도 안 나온다면 원래 그러니까 일본 문제가 터지기 전이라 하더라도.

그다음에 미중 무역갈등이 더 심화되기 전이라고 하더라도 2% 방어가 굉장히 힘들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이런 상황이 더 된다면 국민경제를 생각한다면 2차 추경을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2차 추경을 해야지만이 그래도 왜 그러냐 하면 금리인하만 가지고는 돈이 필요로 하는 곳에 다 이렇게 공급이 안 되어져요.

정작 필요로 하는 곳에는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니까 필요로 하는 분야에 돈이 좀 많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재정에 효과가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요.

그런 점에서 2차 추경을 저는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고.

[앵커]
그러면 추경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세요?

[최배근]
추경은 원래 제가 작년 연말에 우리나라 경기 둔화가 당시에 일본 문제가 부각되기 전에 계산을 해 보니까 2015년 수준으로 수출액이 줄어들고 2015년하고 차이점을 고려해서 계산을 해 보니까 최소한 2015년에 GDP 대비
0.5%였어요, 추경이. 그게 13조 원 정도였어요.

그런데 올해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더 추가됐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18조 원 이상은 되어야 되는데 이번에 편성된 게 6조 원 정도에서 삭감되고 거기다가 또 정작 추경만 해당되는 건 상당히 3조 원 정도로 줄어들었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15조 원 이상의 재원이 추가로 더 필요한 거죠.

[앵커]
만만치 않은 금액인데요. 그게 실제로 가능할지.

[최배근]
그런데 문제는 정치권이 협조가 안 돼서 그렇지 그 정도 증가하더라도 국가 재정건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앵커]
지금까지 최배근 교수와 함께 금융시장 움직임 그리고 2차 추경에 대한 의견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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