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日 '경제보복', 韓 '경제독립'될까?...'가마우지 경제' 탈피 선언

[뉴스TMI] 日 '경제보복', 韓 '경제독립'될까?...'가마우지 경제' 탈피 선언

2019.08.05.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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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발표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가마우지 경제' 일단 언급된 내용부터 보시죠.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 모두가 합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그간의 가마우지를 미래의 펠리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김현종 / 국가안보실 2차장 : 일본으로부터 핵심소재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는 가마우지 경제 체제로부터 이제는 탈피해야 합니다.]

참고로 가마우지는 한국말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처럼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응해 가마우지 경제 체제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가마우지 경제란, 1989년 일본의 한 경제평론가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첨단 소재 분야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한다고 해도,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일본에서 가져다 쓰기 때문에 결국은 실익을 일본에 빼앗기게 된다는 뜻입니다.

가마우지 경제라는 표현은 '가마우지 낚시'에서 비롯됐습니다.

중국 계림지방에서 시작된 낚시법인데요, 물고기를 잘 잡기로 유명한 새,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한 뒤,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으면 목에 걸린 물고기를 가로채는 방식이죠.

그러니까 물고기를 열심히 잡아도 자기는 먹지 못하고 낚시꾼에게 뺏기는 가마우지 같다는 것이죠.

한국은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완성품 수출을 더 많이 하면 할수록 일본으로부터 더 많은 소재와 부품을 수입하게 되기 때문에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일본에 돌아가는 산업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지금까지 일본과의 교역에서, 우리는 한 해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연간 적자 폭은 점점 증가했고,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액은 6,046억 달러, 우리 돈 708조 원에 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경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부리 주머니에 먹이를 넣어와 새끼를 먹이는 '펠리컨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이 '경제독립'의 전화위복으로 작용하길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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