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항공·여행에 식품업계까지 가세

'보이콧 재팬'...항공·여행에 식품업계까지 가세

2019.07.31.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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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재팬', '보이콧 재팬' 등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자, 관련 업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일본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판촉행사에 나섰고, 식품업계에서는 일본산 원료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5일 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이 휴가 시즌을 앞둔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13.4%나 감소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7월 2주차까지는 일본 노선 여객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3주차부터 삿포로와 오키나와 등 관광노선 위주로 예약률이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바꾸기로 했고, 대한항공도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행 업계에서는 일본 등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한 리조트는 해외여행 취소 고객에게 숙박권을 최대 75%까지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도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여행 요금을 깎아주기로 했고,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항공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왔던 식품 업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에서 들여와 판매하던 치즈를 더는 팔지 않기로 하고 수입판매 계약도 종료할 예정입니다.

다른 우유 회사들도 가공유에 들어가는 향 관련 재료들을 일본제품에서, 국산이나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일본 제품을 거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의 원재료까지 꼼꼼히 방향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 불매운동은 물론 업계의 '일본 색깔 빼기' 움직임은 더욱 빠르게 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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