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품 찾고 협력사에 재고 확보 요청'...'탈 일본' 가속

'대체품 찾고 협력사에 재고 확보 요청'...'탈 일본' 가속

2019.07.1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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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이 '탈 일본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일본산 불화수소 대신 국내 제품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에 일본산 소재를 최대한 확보하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3가지 수출 규제 품목 가운데 '폴리이미드'와 '불화수소' 등 두 가지를 사용하는 LG디스플레이!

폴리이미드는 중국산을 써왔지만, 불화수소는 일본 스텔라사의 고순도 제품을 사용해 수출 규제의 영향권 내에 있습니다.

일본의 조치 이후 국내외 대체 가능 소재의 성능을 실험해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산 불화수소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 한 업체가 만든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최종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국내 기업 제품을 포함해 중국과 타이완에서 생산한 불화수소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 협력사에 긴급히 공문을 보내 일본산 소재와 부품 재고를 90일분 이상 확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능한 이번 달 말까지, 늦어도 다음 달 15일까지로 시한을 정했습니다.

확보한 물량을 다 쓰지 못하면 책임지겠다는 조건까지 달았습니다.

[이주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박사 : 최악의 경우 3개월가량 지연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모든 재고를 3개월 이상 맞추라는 요청이었던 것 같고요. 중장기적으로도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서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타격을 입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제3국 중재위 구성'에 대한 답변 시한이 지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수출 규제 대상도 현재 3개에서 최대 857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비한 우리 기업들의 '탈 일본'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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