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대 부자 재산 1년 새 17％ 감소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증시 부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갑부들의 재산이 1년 사이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보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 재산은 168억 달러, 19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지만, 우리나라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산은 6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였고, SK 최태원 회장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포보스는 두 총수의 재산 감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 재산은 지난해보다 33％ 줄었지만 2위를 지켰고, 김정주 NXC 대표는 재산이 감소했음에도 두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재산 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인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으로 지난해 76억 달러에서 올해 3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고,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17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