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CT 없어도 치매 보험금 쉽게 받는다!

MRI·CT 없어도 치매 보험금 쉽게 받는다!

2019.07.03.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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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보험금은 전문의가 인지 사회기능 검사를 한 뒤 발병 여부를 판단해 지급하게 돼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보험사가 MRI나 CT 등에서 문제가 없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약관을 만들어 논란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합리한 점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사들은 가벼운 치매 증상에도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준다며 치매 보험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치매 보험 가입자가 최근 늘고 있는데, 지난해 전체 가입자보다 올해 1분기 가입자 수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입자 수와 더불어 치매 보험 관련 불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매 보험은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인지 사회기능 검사를 통해 경증과 중증 치매로 나뉘고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가 CT나 MRI 등의 뇌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으면 보험금을 줄 수 없다는 약관을 만들어 소비자와 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이런 행태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CT나 MRI 등 뇌 영상 검사 등 일부 검사에서 치매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종합적인 평가를 토대로 치매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특정 치매 질병코드와 치매약을 일정 기간 처방받아야 하는 등의 추가 조건을 걸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금지합니다.

다만 보험사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의 검사 결과 내용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한구 / 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장 : 신규 판매 상품에 대해서는 7월 초에 약관 변경 권고를 통해 올해 10월부터 약관 개선 방안을 반영한 치매 보험 상품이 판매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기존 판매 상품도 이번 달부터 같은 조건이 적용될 수 있도록 보험사 감독행정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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