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생산·투자↓...생산력·재고율도 악화

3개월 만에 생산·투자↓...생산력·재고율도 악화

2019.06.28.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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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소 회복되는가 싶던 경제 지표가 다시 나빠지는 모습입니다.

생산과 투자가 증가세를 멈추고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고, 특히 제조업은 생산능력과 재고율이 크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석유정제업은 전달보다 14%나 생산이 줄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작아지며 국내 수요가 준 데다, 수출 경쟁 상대인 다른 아시아 국가의 생산시설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석유정제업의 부진은 제조업 생산을 전달보다 1.5% 끌어내렸고, 제조업에 건설업, 서비스업 등을 합친 전체 산업의 생산도 0.5% 감소했습니다.

생산과 함께 투자도 줄어, 최근 두 달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띠던 두 실물경제 지표가 석 달 만에 다시 동반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상대적으로 3월과 4월에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나타나서 5월에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특히 제조업은 재고율이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9월 이후 2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물건을 만들어도 잘 안 팔려 창고에 점점 더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제조업 생산능력도 열 달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이 안 팔려 재고가 늘고 생산과 투자는 줄이고 급기야 경제 성장을 이끌 생산능력까지 위축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소비가 다소 증가하고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동행지수는 다소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감소한 것은 전망을 역시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될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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