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항목 확대...거품 빠지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항목 확대...거품 빠지나

2019.03.21.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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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공개 항목이 기존 12개에서 62개로 크게 늘어납니다.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대폭 늘리면 아파트 짓는데 어디에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가는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되는데요.

아파트 분양가 거품이 빠질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남양주의 다산 신도시입니다.

이 지역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분양가에 거품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실제 건축비는 3.3㎡에 505만 원!

하지만 입주자에게 분양할 때는 643만 원을 책정했다는 주장입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4,500만 원가량을 더 부담하게 된 겁니다.

공사비 공개항목이 적어 비용이 부풀려졌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온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공공택지에서 공동주택을 지을 때 분양가격 공시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2개로 세분화하도록 했습니다.

아파트 건축에 들어가는 원가공개 항목 수를 늘려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입니다.

정부는 특히 건축비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한 분양가격 형성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분양원가 공개 확대가 아파트 가격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공급이 위축되거나 아파트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원가를 줄이려는 노력, 특히 기술개발을 통해서 줄이려는 노력보다는 비용 자체나 또는 공사비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움직임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 공개항목 확대가 처음 적용되는 아파트는 이르면 이번 달 말 분양 예정인 북위례 신도시 단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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