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재건축 위주 집값 하락'...공시가격 발표가 분수령

[중점] '재건축 위주 집값 하락'...공시가격 발표가 분수령

2019.03.13.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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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수요가 많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하락해 실수요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내일(14일) 예정가가 발표되고 다음 달 확정되는 아파트 공시가격이 시장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선호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지난 7일, 업무보고 브리핑) : 투기 수요가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실수요자를 위한 충분한 물량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완비돼 있기 때문에….]

이처럼 정부는 잇단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월간 아파트값은 9·13대책 발표 이후 4개월 동안 0.89%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직전 4개월 동안 3.25%, 직전 1년 동안 9.1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아직 하락 폭이 미미한 것도 사실입니다.

시세보다 수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된 곳은 대부분 강남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몰렸던 곳입니다.

반면, 지은 지 10년 내외의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가 많다 보니 급매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가격 낙폭도 크지 않습니다.

최근 집값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수 대기자들이 실제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김은진 / 부동산 114 팀장 : 재건축 단지나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 가격이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오히려 뒤늦게 오르면서 9·13 이후 고점을 형성한 곳도 있습니다. 상승기 때 급등세를 보인 것에 비해 하락장에서는 완만한 곡선을….]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아파트 공시가격 확정이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인 오는 6월 1일 전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내년부턴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이 높아져 보유세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다만, 집주인들이 증여나 임대사업등록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규제지역 내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이 돈 빌리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긴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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