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힘'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서비스수지는 적자

'수출의 힘'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서비스수지는 적자

2019.02.15.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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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 경상 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2월에는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사드 여파로 서비스 수지도 부진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었습니다.

반도체가 전반적인 수출을 이끌면서, 지난해 경상수지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 1,000만 달러 흑자로, 2017년보다 11억 4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21년 연속 흑자입니다.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게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연말 들어 반도체가 휘청거리면서 지난해 12월 전체 경상수지는 8개월 만에 최소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반도체 및 석유 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하락 대중국 수출의 감소, 세계 교역량 둔화 등에 주로 기인합니다.]

서비스 거래로 번 돈을 말하는 서비스 수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도입의 영향으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300억 달러 가까운 적자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017년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입니다.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 중국 여행객 감소가 큰 영향으로 이어져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미·중 정상회담이라든가 국제적인 화해 분위기로 인해서 점차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정부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둔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지난해 국내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만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조만간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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