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현대重 품으로...조선업 지각 변동

대우조선, 현대重 품으로...조선업 지각 변동

2019.02.13.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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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무려 20년 만의 민영화인데요.

초대형 조선 회사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 만에 찾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은 현대중공업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추진해 온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을 인수 후보자로 확정한 겁니다.

이미 현대중공업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끝내 삼성중공업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 산업은 빅2 체제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지난달 31일) : '빅 3' 체제하의 과당 경쟁과 중복 투자 등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빅 2' 체제로의 조선산업 재편 추진 병행이 필요했습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쯤 본계약을 체결한 뒤 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세울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은 이 법인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전부 넘기게 됩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1대·2대 주주로 조선회사를 계열사로 두게 되는 겁니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과 2위인 대우조선해양이 합치는 만큼, 조선업에도 지각 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인 / 산업연구원 박사 : (대우조선해양이) 기술을 축적한 부분이 현대중공업과 만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한 뒤 사업 최적화를 진행하면 산업 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두 회사 노조가 이번 매각과 인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우리나라는 물론,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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