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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
[생생경제] 전문가 “인공강우 실험, 성공 여부 지켜봐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겨울은 확실히 작년 겨울보다는 덜 추운 것 같아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많아서 또 다른 면으로 괴롭습니다. ‘삼한사미’라고 하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인데요. 삼한사미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기상청이 서해 하늘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공강우. 말 그대로 비를 인위적으로 내리게 한다는 건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이하 김창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실험을 했죠?
◆ 김창기> 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성공 여부는 바로 알 수 없다면서요?
◆ 김창기> 아무래도 정밀적인 분석이 일단 필요하고요. 인위적인 물질을 살포했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 구름 안으로 유입되었는지, 또 유입이 되었다면, 그것이 구름 안에서 강수작용을 발달시켜서 비를 내리게 했다든지, 비가 내렸다면, 과연 이것이 그것 때문에 내린 것인지에 대한 정밀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브리핑이라든지, 공식 발표도 없고, 그런 분석이 조금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당장 마술사처럼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은 아니군요?
◆ 김창기>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어떤 원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비를 내리게 한다는 건지 일단 설명을 저희가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인공강우. 이 실험에 대한 원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김창기> 우선 인공강우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용어이고요. 정확한 기상학적인 표현은 인공증우입니다. 저희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구름을 만드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고요. 다만, 구름이 하늘에 있다고 해서 언제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름 중에서도 비가 내리기 어려운 것들에 인위적인 행위를 가해서 비가 내리게 하기 때문에 저희는 인공증우라고 합니다. 비를 조금 더 강화시킨다. 예를 들자면, 5mm 정도 내릴 비를 10mm 내리게 한다든지, 조금 더 적게 내릴 비를 많이 내리게 한다든지, 이런 행위를 말하고요.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구름층 내에 물과 얼음이 공존하게 되어 있는데, 그 안에 빙정핵의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게 적습니다. 그래서 요오드화 은 같은 것을 주입하면, 구름 내에 있는 수증기, 또는 구름 물방울들이 요오드화 은 입자를 빙정핵으로 착각해서 그것에 달라붙게 됩니다. 계속 성장하게 되어서 입자가 커지게 되면, 결국 무거워지게 되고, 눈 입자가 되면, 하층으로 떨어지게 되겠죠. 이게 녹으면 비가 되고, 안 녹고 떨어지면 그게 눈의 형태로 지상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구름 내로 주입하는 방법으로는 오늘처럼 항공기를 이용해서 뿌리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되겠고요. 여러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 김혜민> 경제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과학은 더 어렵네요. 요오드화 은. 왠지 이름이 인체에 유해할 것 같고, 안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성분입니까?
◆ 김창기> 일단 요오드화 은이라고 하면 자체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인체에 안 좋다, 또 은하면, 중금속 물질 중 하나고 해서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신데요. 실제로 대기 중으로 실험을 통해서 방출되는 양 자체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고, 극미량입니다. 인공강우 실험을 할 경우에 대기 중으로 확산되어서 우리가 농도를 검출해보면, 그 농도가 100pg~200pg 정도 됩니다. 단위 m³ 당 100~200pg인데, 이 농도가 쉽게 감이 안 오실 거예요. 요즘 미세먼지 농도가 일반적으로 m³에 100μg 이상이면, 경보가 나오고, 굉장히 큰 수치입니다. 이 pg라고 하는 것은 그것보다 100만 배 이상 작은 수치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보다 100만 배 이상 작은 수치이기 때문에 거의 검출이 안 된다고 볼 수 있고요. 또 1970년대부터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방출된 입자가 지표에 떨어져 있어도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큰 유해성이 없다는 보고가 있는 것이 중론이고요. 미국 기상조절협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2009년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실험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유해성은 없다,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혜민> 큰 유해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목적은 분명하죠. 모든 국민들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다들 신경 쓰고, 실질적으로 몸도 많이 아파하는 분들을 저도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인공강우 실험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염두에 두고 진행했는데, 이게 전문가들 중에서는 실효성이 없다, 대부분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전문가이신 김창기 박사는 어떻게 보세요?
◆ 김창기> 아무래도 인공강우에 의한 강수 증가 효과가 어느 정도가 나타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해서 비가 많이 내려야 결국은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 소위 씻겨 내려가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시간당 10mm 이상, 적어도 5mm 정도 이상의 강수가 나타나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정도의 강수 유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세먼지가 강할 때의 기상학적 조건을 연구하는 것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어떨 때 미세먼지가 많이 오겠느냐, 또 요즘 왜 갑자기 미세먼지가 많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느냐, 이런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서해 지역에서의 인공강우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있지 않아요. 언제 구름이 발달하느냐, 언제, 어느 정도의 인공강우를 할 구름들이 유입되느냐, 그 질량은 얼마냐, 이런 기본적인 모니터링이라든지,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전혀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연구라든지, 인공강우를 통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하기 위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기초자료가 부족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보는 분들이 많지 않은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부에서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 아닌가, 싶어요. 이것 때문에 국민들이 앞서 말씀드렸지만, 힘들어하니까 정부에서도 뭔가 해보자고 해서 한 것 같은데, 사실 인공강우는 미세먼지만 위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방법이에요? 당연히 가뭄, 이런 것이겠죠?
◆ 김창기> 네, 일반적으로 가뭄 해결을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죠. 1960년대부터 기상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같은 곳에서는 캘리포니아 지역이라든지, 콜로라도 지역, 와이오밍을 중심으로 해서 겨울철에 인공강우 실험을 통해서 수자원 확보를 많이 합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가뭄도 해결하고, 산불 방지도 하는 것으로 많이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대관령,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김혜민> 중국에서도 이 인공강우를 활용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 김창기> 미세먼지 저감뿐만 아니고 가장 대표적으로 언론에 나왔던 것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인공강우를 통해서 구름을 없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다만, 저희가 그러한 부분이 언론을 통해서만 나왔을 뿐이지, 여기는 블랙박스입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시도만 했다고 했지, 저희와 같은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관련 논문이 발표된 적이 없거든요. 저희 쪽의 기상 관련 연구하시는 분들도 그런 뉴스를 봤을 때 어떤 방식으로 실험을 했고, 어떤 기상 조건에서 실험을 했고, 했더니 얼마 정도 강수가 내렸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전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요. 저희는 궁금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언론에서만 발표된 것이지, 과학적, 객관적 증거는 저희가 확인해 본 바는 없습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가 지금 미세먼지가 계속 심해지고 있고, 일상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인공강우가 시작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저감을 위해 많은 연구과 실험을 할 것 같은데, 지금 현재 인공강우 실험 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어떤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까?
◆ 김창기> 여러 가지로 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정보 체계에 의해서 저감 대책들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공공기관 2부제 시행이라든지, 그 이외에도 연구적으로 보면, 저희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도 2017년에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 물 분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개념 연구를 진행한 바가 있고요. 그리고 이와 연계해서 서해상에 인위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게 된다면, 과연 수도권에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겠는가? 서해상에 인공강우 실험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는데, 그 효과가 과연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도 수행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초 단계 연구를 제가 연구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연구, 당연히 중요하지만,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부의 정책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최근 미세먼지 증가의 원인이나 패턴을 분석했을 때 정부가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한다고 보세요?
◆ 김창기> 일단 중국발 미세먼지도 큰 문제이기도 하고요. 국내 기여도도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여분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화석 연료 사요에 대한 규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혜민> 지금 3291님께서 “미세먼지가 사라지면, 날씨가 춥고, 날씨가 좋으면, 미세먼지가 오고, 하루라도 빨리 환경에도 문제없고, 가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실험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궁극적으로 미세먼지가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오늘 연결해주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님 고맙습니다.
◆ 김창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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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
[생생경제] 전문가 “인공강우 실험, 성공 여부 지켜봐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겨울은 확실히 작년 겨울보다는 덜 추운 것 같아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많아서 또 다른 면으로 괴롭습니다. ‘삼한사미’라고 하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인데요. 삼한사미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기상청이 서해 하늘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공강우. 말 그대로 비를 인위적으로 내리게 한다는 건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이하 김창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실험을 했죠?
◆ 김창기> 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성공 여부는 바로 알 수 없다면서요?
◆ 김창기> 아무래도 정밀적인 분석이 일단 필요하고요. 인위적인 물질을 살포했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 구름 안으로 유입되었는지, 또 유입이 되었다면, 그것이 구름 안에서 강수작용을 발달시켜서 비를 내리게 했다든지, 비가 내렸다면, 과연 이것이 그것 때문에 내린 것인지에 대한 정밀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브리핑이라든지, 공식 발표도 없고, 그런 분석이 조금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당장 마술사처럼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은 아니군요?
◆ 김창기>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어떤 원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비를 내리게 한다는 건지 일단 설명을 저희가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인공강우. 이 실험에 대한 원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김창기> 우선 인공강우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용어이고요. 정확한 기상학적인 표현은 인공증우입니다. 저희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구름을 만드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고요. 다만, 구름이 하늘에 있다고 해서 언제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름 중에서도 비가 내리기 어려운 것들에 인위적인 행위를 가해서 비가 내리게 하기 때문에 저희는 인공증우라고 합니다. 비를 조금 더 강화시킨다. 예를 들자면, 5mm 정도 내릴 비를 10mm 내리게 한다든지, 조금 더 적게 내릴 비를 많이 내리게 한다든지, 이런 행위를 말하고요.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구름층 내에 물과 얼음이 공존하게 되어 있는데, 그 안에 빙정핵의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게 적습니다. 그래서 요오드화 은 같은 것을 주입하면, 구름 내에 있는 수증기, 또는 구름 물방울들이 요오드화 은 입자를 빙정핵으로 착각해서 그것에 달라붙게 됩니다. 계속 성장하게 되어서 입자가 커지게 되면, 결국 무거워지게 되고, 눈 입자가 되면, 하층으로 떨어지게 되겠죠. 이게 녹으면 비가 되고, 안 녹고 떨어지면 그게 눈의 형태로 지상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구름 내로 주입하는 방법으로는 오늘처럼 항공기를 이용해서 뿌리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되겠고요. 여러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 김혜민> 경제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과학은 더 어렵네요. 요오드화 은. 왠지 이름이 인체에 유해할 것 같고, 안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성분입니까?
◆ 김창기> 일단 요오드화 은이라고 하면 자체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인체에 안 좋다, 또 은하면, 중금속 물질 중 하나고 해서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신데요. 실제로 대기 중으로 실험을 통해서 방출되는 양 자체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고, 극미량입니다. 인공강우 실험을 할 경우에 대기 중으로 확산되어서 우리가 농도를 검출해보면, 그 농도가 100pg~200pg 정도 됩니다. 단위 m³ 당 100~200pg인데, 이 농도가 쉽게 감이 안 오실 거예요. 요즘 미세먼지 농도가 일반적으로 m³에 100μg 이상이면, 경보가 나오고, 굉장히 큰 수치입니다. 이 pg라고 하는 것은 그것보다 100만 배 이상 작은 수치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보다 100만 배 이상 작은 수치이기 때문에 거의 검출이 안 된다고 볼 수 있고요. 또 1970년대부터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방출된 입자가 지표에 떨어져 있어도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큰 유해성이 없다는 보고가 있는 것이 중론이고요. 미국 기상조절협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2009년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실험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유해성은 없다,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혜민> 큰 유해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목적은 분명하죠. 모든 국민들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다들 신경 쓰고, 실질적으로 몸도 많이 아파하는 분들을 저도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인공강우 실험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염두에 두고 진행했는데, 이게 전문가들 중에서는 실효성이 없다, 대부분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전문가이신 김창기 박사는 어떻게 보세요?
◆ 김창기> 아무래도 인공강우에 의한 강수 증가 효과가 어느 정도가 나타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해서 비가 많이 내려야 결국은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 소위 씻겨 내려가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시간당 10mm 이상, 적어도 5mm 정도 이상의 강수가 나타나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정도의 강수 유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세먼지가 강할 때의 기상학적 조건을 연구하는 것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어떨 때 미세먼지가 많이 오겠느냐, 또 요즘 왜 갑자기 미세먼지가 많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느냐, 이런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서해 지역에서의 인공강우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있지 않아요. 언제 구름이 발달하느냐, 언제, 어느 정도의 인공강우를 할 구름들이 유입되느냐, 그 질량은 얼마냐, 이런 기본적인 모니터링이라든지,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전혀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연구라든지, 인공강우를 통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하기 위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기초자료가 부족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보는 분들이 많지 않은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부에서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 아닌가, 싶어요. 이것 때문에 국민들이 앞서 말씀드렸지만, 힘들어하니까 정부에서도 뭔가 해보자고 해서 한 것 같은데, 사실 인공강우는 미세먼지만 위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방법이에요? 당연히 가뭄, 이런 것이겠죠?
◆ 김창기> 네, 일반적으로 가뭄 해결을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죠. 1960년대부터 기상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같은 곳에서는 캘리포니아 지역이라든지, 콜로라도 지역, 와이오밍을 중심으로 해서 겨울철에 인공강우 실험을 통해서 수자원 확보를 많이 합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가뭄도 해결하고, 산불 방지도 하는 것으로 많이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대관령,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김혜민> 중국에서도 이 인공강우를 활용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 김창기> 미세먼지 저감뿐만 아니고 가장 대표적으로 언론에 나왔던 것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인공강우를 통해서 구름을 없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다만, 저희가 그러한 부분이 언론을 통해서만 나왔을 뿐이지, 여기는 블랙박스입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시도만 했다고 했지, 저희와 같은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관련 논문이 발표된 적이 없거든요. 저희 쪽의 기상 관련 연구하시는 분들도 그런 뉴스를 봤을 때 어떤 방식으로 실험을 했고, 어떤 기상 조건에서 실험을 했고, 했더니 얼마 정도 강수가 내렸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전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요. 저희는 궁금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언론에서만 발표된 것이지, 과학적, 객관적 증거는 저희가 확인해 본 바는 없습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가 지금 미세먼지가 계속 심해지고 있고, 일상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인공강우가 시작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저감을 위해 많은 연구과 실험을 할 것 같은데, 지금 현재 인공강우 실험 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어떤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까?
◆ 김창기> 여러 가지로 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정보 체계에 의해서 저감 대책들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공공기관 2부제 시행이라든지, 그 이외에도 연구적으로 보면, 저희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도 2017년에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 물 분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개념 연구를 진행한 바가 있고요. 그리고 이와 연계해서 서해상에 인위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게 된다면, 과연 수도권에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겠는가? 서해상에 인공강우 실험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는데, 그 효과가 과연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도 수행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초 단계 연구를 제가 연구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연구, 당연히 중요하지만,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부의 정책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최근 미세먼지 증가의 원인이나 패턴을 분석했을 때 정부가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한다고 보세요?
◆ 김창기> 일단 중국발 미세먼지도 큰 문제이기도 하고요. 국내 기여도도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여분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화석 연료 사요에 대한 규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혜민> 지금 3291님께서 “미세먼지가 사라지면, 날씨가 춥고, 날씨가 좋으면, 미세먼지가 오고, 하루라도 빨리 환경에도 문제없고, 가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실험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궁극적으로 미세먼지가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오늘 연결해주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기 박사님 고맙습니다.
◆ 김창기>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