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물류비 떠넘겼나...롯데마트 제재 착수

납품업체에 물류비 떠넘겼나...롯데마트 제재 착수

2019.01.2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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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마트가 납품업체에 물류비를 떠넘긴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징금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물류센터에서 마트까지 운송하는 비용을 납품업체가 부담해온 건데, 위법성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마트가 불공정 행위 혐의를 받는 부분은 이른바 '후행 물류비'입니다.

전국의 납품업체에서 올라온 상품들이 일단 물류센터에 모였다가 다시 마트로 흩어지는데, 여기서 물류센터에서 마트로 배송하는 비용인 '후행 물류비'를 납품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공정위는 롯데마트가 경기도 오산과 경남 김해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5년 동안 3백여 개 납품업체에 '후행 물류비'를 떠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롯데마트의 의견을 듣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마트는 불공정 행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롯데마트는 물류센터 운영을 일종의 대행하는 역할이고, 물류센터로 전국 배송이 가능해진 혜택을 납품업체가 누리고 있는 만큼 비용 역시 일정 부분 부담하는 것이 맞는다는 겁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 (공정위) 전원회의 의결 전까지 공정위에 적극적으로 소명해가겠습니다.]

공정위는 롯데마트로부터 의견 회신을 받은 뒤 위법 여부와 과징금 규모 등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런 방식의 물류센터 운영이 보편화 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유통업체 전반에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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