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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대 세습이 판치는 재계...다른 나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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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했다는 보도에서 '총수'라는 표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총수는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본래 군사, 정치 용어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재벌 총수, 대기업 총수, 4대그룹 총수 등 재계 용어로 쓰이는 게 보통입니다.

경영세습이 상식처럼 돼버린 한국의 특이한 기업 문화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현실은 어느 정도일까.

오늘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참석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5대 그룹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그리고 롯데의 신동빈 회장 모두 가업을 이어받았습니다.

LG의 경우 두달 전 구광모 회장이 새로 선임되며 4세 후계자가 됐습니다.

5대 그룹 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대부분이 경영승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2세가 많지만 3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가족이 경영권까지 승계하는 이른바 족벌 체제에서 벗어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동료 스티브 발머에게 회장직을 물려줬고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역시 생전에도 일상적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습니다.

구글도 창업주와 전문 경영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본 역시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화했고 대표적인 예로 도요타가 있습니다.

여전히 자식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이 같은 경영승계의 현실은 오너. 경영인 연봉을 집계한 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한.미.일 3국의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의 지난해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연봉 상위 10명 중 6명이 '오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일본은 10명 전원이, 미국은 8명이 전문 경영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선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 거의 예외없이 후손이 기업을 물려받는 '대물림 경영'.

상속세를 높여서라도 무분별한 경영세습을 막으려고 하면 상속세를 낮추라 하고 일부는 편법을 동원해 세습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제 덩치만 크다고 국민기업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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