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TMI] 억대 혈세 투입한 '제로페이' 실효성 논란

[뉴스큐 TMI] 억대 혈세 투입한 '제로페이' 실효성 논란

2018.12.17.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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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만 꼭 필요한 정보, 뉴스큐 TMI.

오늘은 '제로페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석원 앵커!

3일 후인 20일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시작되는 제로페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수료 0% 결제시스템입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보통 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결제 대행업체와 신용카드사에서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 수수료는 가맹점주가 부담을 하죠.

제로페이는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결제되는 방식인데요.

중간 수수료를 가져갔던 카드사가 빠지고,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직접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가맹점주가 부담했던 카드수수료가 0%, 아예 없어지는 거죠.

가뜩이나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게 신용카드 수수료는 사실 큰 부담이었습니다.

편의점의 경우 카드수수료는 최대 영업 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했고요.

제빵 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영업 이익의 52% 이상을 신용카드 수수료가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는 만큼 제로페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하지만 시범운영을 코앞에 둔 지금,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 합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시 소상공인 66만여명 중 제로페이에 가입한 인원은 만 7천여명, 약 3%에 그친데다가 그 3%의 상인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주가 70%를 차지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소상공인은 극히 일부였던걸로 드러난겁니다.

소비자 또한 최대 40%의 소득공제율 외에는 다른 간편결제 시스템과 비교했을때 매력적인 혜택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죽하면 인기가 제로여서 제로페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30억, 내년 최소 50억 원이라는 혈세를 쏟게 될 '제로페이' 과연 시장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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