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3개 품목만 수출 증가...수입도 감소

반도체 등 3개 품목만 수출 증가...수입도 감소

2018.10.01.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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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5개월 연속 5백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보다는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 탓이라지만, 주력품목 13개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단 3개 품목만 수출이 늘어나며 편중이 심해진 것도 우려할 부분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이 또 5백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5백억 달러 돌파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2% 줄었습니다.

추이로 봐도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겨우 상승세로 돌아섰던 자동차 수출도 지난달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감소세로 돌아섰고, 철강 수출도 큰 폭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13개 주력 품목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것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컴퓨터 단 3개 품목.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김현종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3개가 두 자릿수로 늘긴 했지만 다른 품목은 준 것 같습니다. 이걸 분석을 해보니까 추석 때문에 4일 조업일수(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10월에 있던 추석 연휴가 9월로 앞당겨지며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수입도 2.1% 줄며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신호가 좋지는 않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나라가 워낙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서 수입이 좋지 않다는 것은 소비하고 투자 쪽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산업부는 올해 목표했던 첫 6천억 달러 수출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경제 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호조세였던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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