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나인브릿지 사뿐히 즈려밟고, 신 북방경제 열 것!

[생생경제] 나인브릿지 사뿐히 즈려밟고, 신 북방경제 열 것!

2018.07.03. 오후 6: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생생경제] 나인브릿지 사뿐히 즈려밟고, 신 북방경제 열 것!
AD
[생생인터뷰] 나인브릿지 사뿐히 즈려밟고, 신 북방경제 열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한국 경제를 생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시간입니다.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이 오랜 시간 꽉 막힌 우리나라 경제의 봄바람으로 불어올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데요? 그 일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계신 분입니다. 전 인천시장이시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 위원회 송영길 위원장,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송영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청취자분들이 조금 의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치인 송영길이 왜 러시아 통이지? 이런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왜 우리 위원장님을 북방경제협력 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하셨을까요?

◆ 송영길> 1904년 2월 9일 인천 제물포 앞바다에서 해전이 벌어졌는데, 그때 러시아 전함 바리야크이라는 함대가 영웅적으로 싸우다가 굴복하지 않고, 침몰했어요. 그런데 그 바리야크 함대 깃발을 일본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가 해방되고, 놔두고 도망갔는데요. 그게 우리 인천 시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인천시장이 되었을 때 러시아인들이 찾아온 거죠. 우리 깃발이다, 돌려 달라. 마치 우리 노량 해전 때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셨을 때 최후의 거북선 깃발을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완전히 애국심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돌려달라고 해서 봤더니, 좀이 슬어서 다 찢어질 만 한 건데도, 그렇게 해서 돌려주려고 보니까, 법상 돌려줄 수가 없어서 빌려줬죠. 2년씩 임대를 해줬는데, 그게 전 러시아에 생중계가 됐고요. 그걸로 제가 러시아인들에게 정말 고마운 사람으로 부각됐고, 그래서 2013년도에 푸틴 대통령이 저를 초청해서 훈장을 줬어요. 국가 훈장이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과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됐죠.

◇ 김혜민> 러시아와 정말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데 앞장서셨군요.

◆ 송영길> 그리고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후보님하고 같이 차 타고 이동하면서 러시아 이야기도 하고, 북방 경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딱 맞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님께서 그때 송영길이 훈장도 받고, 이런 관계가 있었구나, 몰랐는데, 알았네, 그래서 아마 염두에 두셨다가 당선되시면 저를 러시아 특사로 보내겠다, 그때 아마 생각을 이미 해놨을 거예요.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런데 그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 전에 말씀 나누실 때는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잖아요. 정말 북방 경제 위원회라는 것이 생기고 위원장으로 나가실 것이라는 생각은 못 하셨을 것 아니에요? 그때는 그냥 러시아에 관심을 갖고, 러시아와 함께 할 수 있는 경제적 협력의 꿈을 꾸셨지,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셨어요?

◆ 송영길> 제가 만들자고 그랬어요. 이것도요.

◇ 김혜민> 그럼 이게 다 우리 위원장님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네요.

◆ 송영길> 네, 왜냐하면, 이게 한-러 관계에서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도 화려한 이야기를 했어요. 유라시아 인서티브를 하자, 뭐 이명박 대통령은 가스를 도입하자, 했는데, 실제 실천이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을 전담할 기구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되어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북방과 경제를 담당할 기구를 만들자, 그랬더니 푸틴 대통령도 좋아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오케이해서 이것을 만들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아까 이명박 대통령 이야기, 박근혜 정부 이야기도 하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사실 과거 정부에서도 러시아와 함께 하려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걱정이 러시아가 우리를 믿어줄까, 이번에 이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위원장님이 하시니까 믿어주겠네요. 어떻게 반응이 어떻던가요?

◆ 송영길> 좋습니다. 푸틴이 저한테 “러시아의 친구”라고 저한테 표현할 정도로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고, 그동안에 러시아인들이 우리를 나토라고 했어요. NATO가 NO ACTION TALK ONLY라는 뜻입니다. 행동은 안 하고, 말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북방위를 만들어서 열심히 하니까 신뢰가 많이 쌓여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위원장님, 러시아어도 잘 하시나 봐요?

◆ 송영길> 배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중국어도 잘하셔서 제가 보기에는 중국어로도 현지 매체하고 인터뷰하시던데요?

◆ 송영길> 네, 중국어는 제가 오래 공부해서 제가 칭화대학에서 한 2013년도에 1년 동안 있으면서 제가 북경대, 칭화대, 인민대 학생들한테 중국어로 특강을 했어요.

◇ 김혜민> 그렇군요. 정말 북방 경제 협력 위원회에 왜 송영길 위원장님이 지명되셨는지, 알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북방경제 협력 위원회의 앞으로 청사진, 이런 이야기 나누도록 할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셨어요. 정상회담을 하셨는데, 어떤 내용들이 오갔고, 또 위원장님이 판단하시기에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송영길>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연방 의회에서 연설한 적은 없었어요. 너무 잘했어요.

◇ 김혜민> 언론에 의한 평가도 좋더라고요.

◆ 송영길> 제가 현장에 있었는데, 수준이 높았어요. 왜 수준이 높았냐 하면, 보통 러시아인들은 영토가 크고, 자원이 많고, 지하자원 풍부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접근하면 싫어하는 면이 있어요.

◇ 김혜민> 왜요?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요? 성의 없이 들리나요?

◆ 송영길> 너무 경제적 계산 관계로 본다, 이거죠. 그것을 떠나서 문학과 철학과 예술의 깊이를 존중해주어야 기분이 좋죠. 너무 속물 취급하면 안 되는 것이잖아요. 우리 대통령께서는 연설에서 정말 톨스토이, 푸시킨부터 시작해서 정말 유럽 러시아 문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또 러시아의 그런 2차대전 때의 그런 아픈 대조국 전쟁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이야기를 잘해주니까 극찬이었습니다. 그것에서 아주 큰 성과를 얻었고, 또 정상회담도 잘 됐고요. 정상회담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러시아가 기초과학 기술이 뛰어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사실 제 고향이 전남 고흥인데, 거기에 나로호 우주발사기지가 있잖아요. 거기가 로켓 기술도 러시아 기술을 가지고 와서 한 것이잖아요. 우리 김치냉장고도요. 러시아 미사일의 성에 끼는 기술을 활용해서 김치냉장고를 만들었어요. 핸드폰의 잡음 제거 기술도 러시아의 레이더 잡음 제거기술을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복강염 수술하는 것 이런 것도 러시아의 기술을 활용해서 하고 있어서 이번에 저희가 러시아의 기초 과학기술과 우리 대한민국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해서 뭔가 벤처 스타트업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한-러 간의 혁신 센터를 만들기로 합의를 했어요. 그게 하나가 있고요.

◇ 김혜민> 큰 성과이네요.

◆ 송영길> 우리나라는 의료가 뛰어나잖아요. 러시아는 의료가 우리보다는 약간 낙후되어 있어요. 그래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콜코보라는 지역이 있어요. 그 지역에 특혜를 줘서 우리나라 의사 자격증이 있으면 러시아에서 별도의 의사 자격증을 따지 않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 해줬어요. 그래서 이번에 분당 서울대 병원이 거기에 300병상 병원을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고요. 또 세브란스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가지 병원과 협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 철도 전기에 대한 협력, 이런 것들을 합의해서 큰 성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실질적으로 이제 눈에 보이는 성과들을 만들어 가고 계신데요. 아무래도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이 철도 사업 같아요. 꿈을 꾸잖아요. 이제 기차 타고 유럽을 갈 날이 오겠다, 이런 꿈을 꾸는데, 가셔서 어떤 말씀을 어디까지 나누셨는지도 궁금해요.

◆ 송영길> 네, 우리 푸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의 협력 사업으로 철도를 연결하자,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고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북한의 철도를 까는 것인데, 이것은 경제제재 해제와 같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 제제 해제 전에 할 수 있는 것으로써 서로 연구를 해야 하잖아요. 기술표준 같은 것도 검토를 해야 하고요. 여러 가지 견적을 내야 할 것 아니에요? 돈이 얼마나 들 것인지, 그래서 이번에 철도 기술에 대한 남북 간의 협의가 있었고요. 저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그 문제를 협의하고 왔는데, 제가 다시 한 번 러시아 쪽을 가서 남, 북, 러 협의 사업을 구체화 논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 김혜민> 대북 제재 말씀하셨어요. 정말 모든 논의가 대북 제재가 해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건데요. 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애쓴다고 사실 될 문제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세요? 이 대북제재 문제가요. 이게 큰 걸림돌이잖아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지금 약간 소강상태에 있는데, 빨리 저는 진행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 6.12 정상회담이 잘 됐는데, 후속 조치가 지금 속도감 있게 안 나오니까 약간 서로 간의 정체 상태 느낌이잖아요? 북쪽에서는 그럴 거예요. 아니, 핵 실험도 안 한다고 하고, 핵 실험장도 다 폐쇄시켰고, 그런데 제재 좀 해지해주지, 아무것도 안 해주면 자기들은 힘들어 죽겠는데, 뭘 믿고 또 자기들만 일방적으로 하라는 거냐, 이런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이제 우리 쪽에서는 우리 한미 협동 훈련도 이제 안 하고, 그것을 중단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파괴라든지, 그다음에 핵 상황에 대한 신고, 이걸 어떻게 실태를 알아야 하니까요. 이런 진전이 있어야 제재를 해제할 것 아니냐, 이런 서로의 밀고 당기는 ‘밀당’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을 7월 27일 날이 우리가 휴전 협정 65주년이에요. 65년이 되도록 우리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휴전 상태. 외신에는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걸 바꿔야죠. 그래서 저는 7월 27일 전에 뭔가 결말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위원장님 애쓰고 계시니까요. 또 가시적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위원장이시자, 정치인이시니까 제가 이런 질문을 드려볼게요. 국민들 가운데서는 북한이 어쨌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비핵화 단계 이행에 있어서 확실하고,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계시겠죠. 성급하게, 너무 경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답변하시겠어요?

◆ 송영길>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일단 북한이 핵 실험을 추가적으로 안 하고 있잖아요. 미사일 발사도 안 하고 있잖아요. 이것만 해도 얼마나 발전이에요.

◇ 김혜민> 그렇죠. 상상도 못 했죠.

◆ 송영길> 작년 생각해보면, 바로 전쟁이 날 것 같았는데, 그리고 핵 실험장도 일단 파괴를 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헌법에까지 핵보유국임을 명시하고, 선군정치, 핵 경제경기노선, 핵은 이미 가지고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던 사람들이 비핵화를 하겠다, 그것도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것은 진전이고, 그래서 그렇게 하면 경제 협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더 신뢰감을 가지고 나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은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경제 협력이 더욱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북한이 또 제일 원하는 게 경제적인 이득 아니겠습니까? 국제 사회 도움을 받아서 또 자국의 경제 발전을 시키는 것이 북한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방 경제 협력 위원회에서 신경 쓰는 국가가 러시아만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또 중요한 국가가 중국입니다. 중국과는 어떤 경제협력, 준비하고 계세요?

◆ 송영길> 저희들이 중국 전체와 협력하기는 그렇고, 일단 동북 3성에 집중하는데, 동북 3성 중에서도 동북 2성이라고 할 수 있는 흑룡강성과 길림성입니다. 이게 러시아와 북한과 같이 결합되어 있는 지역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동북 3성과 연해주 쪽 극동 지역과 북한하고 대한민국의 이 4자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지금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고요. 중국이 일대일로라고 해서 정책을 폈잖아요. 그동안이요. 우리를 조금 무시하고, 우리를 빼놨어요. 그동안요. 시진핑 고향이 시안인데, 거기서부터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것만 했는데, 최근에는 북핵 문제가 풀려가니까 관심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신 북방, 신 남방 정책과 일대일로 정책이 상호협력 관계에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같이 삼자 테이블을 만들어서 협력해보려고 합니다.

◇ 김혜민> 얼마 전에 5억 명 이상이 보는 중국 TV, 언론 매체하고 인터뷰하셨어요. 중국 언론이 뭘 물어보던가요? 뭘 가장 궁금해하던가요?

◆ 송영길> 가장 중국이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역할이 뭐냐, 이 북미 회담 안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배제될 수 없고,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 김혜민> 중국이 걱정하는 이유가 정치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 북한을 선점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본인들이 못 얻는 것이 아닌가, 이런 염려를 할 수도 있잖아요?

◆ 송영길> 그것도 있고, 가장 큰 것은 북한이 제2의 베트남처럼 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죠. 베트남도 같은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베트남이 완전히 지금 친미국가가 돼서, 사실상 미국이 무기도 수출하고, 옛날에는 방어용 무기만 수출했는데, 지금은 공격용 무기도 수출해서, 베트남이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동맹국 역할을 하고 잇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제2의 베트남처럼 되면, 중국은 앞뒤로 다 막힌, 아래쪽은 베트남, 위쪽은 북한이 친미국가가 돼서 자기를 막게 되면 얼마나 곤욕스럽겠어요.

◇ 김혜민> 한반도의 평화 바람이 참 여러 국가들의 계산기를 두드리게 하는, 그런 일입니다. 역사적인 일인데요. 오늘 생생인터뷰, 전 인천시장이시자, 대통령 직속 북방 경제 협력 위원회 송영길 위원장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나인브릿지라고 합니까? 이게 아홉 개 분야더라고요. 수산, 농업, 전력, 철도, 북극항로, 가스, 조선, 항만, 산업단지. 이 분야에 것들을 중심으로 북방 경제 협력을 추진하신다는 것인데, 러시아, 중국 이야기했으니까요. 또 이 9개의 중점 사항을 어떤 국가들과 함께하실 예정이세요?

◆ 송영길> 주로 나인브릿지는 러시아에 관계된 것들입니다. 러시아와 연결되면 중앙아시아 하고까지 연결되는 것이니까요.

◇ 김혜민> 카자흐스탄이나, 몽골 같은 국가들이요.

◆ 송영길> 우즈베키스탄도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카자흐스탄하고요. 그런데 이제 가장 그동안 논의가 많이 되어 왔던 게 가스인데, 가스는 우리 국민들이 쓰시는 것이 LNG가 있고, CNG, PNG 세 가지가 있어요. LNG는 Liquefied Natural Gas라고 해서, 액화 천연가스라는 뜻입니다. 마이너스 160℃로 이 가스를 액화시켜요. 왜냐하면, 가스는 기체이기 때문에 부피가 커서 장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워요. 이거를 꽉꽉 눌러가지고, 마이너스 160℃로 압축이 되면, 물이 돼버려요. 그러면 부피가 1/600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게 장거리를 특수한 LNG 운반선에 실어가지고, 우리나라 평택, 인천, 삼척, 이런 곳에 갖다 놓으면 우리 인천 앞바다, 송도에서 그것을 기화해서 기체로 다시 만들어요. 이걸 파이프로 보내주면 우리 가스레인지로 보내서 계란 프라이도 해 먹고, 라면도 끓여 먹는 겁니다. 인천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LNG로 오면 한 번 액화를 시켰다가 기화를 시키니까 돈이 많이 들 것 아니에요. 그런데 바로 기체 상태로 오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게 PNG입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굳이 가스, 기체를 액체로 만들었다가 기체로 다시 만들 필요가 없이 바로 기체 상태로 파이프로 와서 바로 쓰면 되니까 30, 40% 이상 생산 단가가 절약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너무 먼 거리는 파이프 까는 비용이 더 드니까 안 되고, 한 3,000km 안쪽이면 파이프를 까는 것이 훨씬 액화 비용보다 적게 든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는 사할린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2,000km 안에 다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PNG를 놓게 되면 훨씬 값이 절약될 수 있는 것이죠.

◇ 김혜민> 네, 지금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 위원장님께서 설명해주셨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다 비용이 드는 것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들 중에서는 이거 우리가 다 내야 돼? 이 많은 돈 어떻게 해야 해? 단순하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비용문제, 이거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맞을까요?

◆ 송영길> 말씀해드린 대로 비용이 싸진다고요. 오히려요.

◇ 김혜민> 그런데 설치하고, 우리가 어쨌건 초기 비용이 들잖아요. 그런 쪽에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 송영길> 초기 비용은 러시아가 같이 내야죠. 우리는 전부 시설은 러시아 시설로 하는 것이고, 우리는 북한 영토를 지나서 우리나라 땅에 왔을 때부터 인도받은 것으로 하면 되는 것이죠.

◇ 김혜민> 네, 그래서 위원장님이 기금 관련된 이야기도 하셨어요. 국제적 기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예를 들면, 아까 가스는 러시아와의 문제지만, 철도라든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쨌든 우리 정부의 돈이 필요할 것 아닙니까? 그것이 통일 비용의 일부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제가 전달해 드린 것이거든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당연히 돈이 들어가죠. 우리가 제 2의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처럼 미국이 그런 돈이 들어가는 것을 인정하지만, 정부의 돈이 아닌, 민간 기업 투자를 하겠다고 하잖아요. 민간 기업이 투자하면, 그게 다 돈이 투자한 만큼, 이익이 나와요. 왜냐하면, 북한에 엄청난 지하자원이 있고, 또 가스가 들어오니까 이점이 생기고요. 우리나라가 1년에 3,400만 톤의 가스를 도입하는데, 러시아로부터 200만 톤밖에 도입 않고 있거든요. 어차피 이것을 늘려야 해요. 양을요. 우리가 또 가스 소비는 갈수록 늘어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도 그렇고요. 그리고 이제 가스관을 러시아뿐만 아니라 엑스모빌 같은 미쓰비시, 미쓰이 같은 일본과 미국 자본이 같이 참여하는 콘소시엄으로 만들어야 함부로 북한이 이 가스 밸브를 잠글 수도 없고, 국제적으로 담보가 된다고 봅니다.

◇ 김혜민> 아까 민간기업 투자 이야기하셨어요. 민간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텐데, 또 일각에서는 이러다 보면 이게 대기업 중심의 투자만 이루어지고, 한국 경제에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오히려 대북 사업을 통해서 더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을 해서 정리해야 되고, 함께 가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영길> 일단 개성공단을 보고 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한테는 너무나 좋은 희소식이죠. 개성공단 생각해보십시오. 거기 노동자 월급이 84달러가 되고, 거기 잔업처리 해도, 100달러, 120달러밖에 안 돼요. 그러면 한 15만 원 정도도 안 되는 것이잖아요. 한 달에 15만 원 받는 노동자가 어디 있어요. 전 세계에요. 라오스, 캄보디아 가도 찾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200달러, 300달러가 넘어요.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한 2,000달러가 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100달러짜리 월급 받는 노동자들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바로 서울에 60km 떨어진 개성에 있다는 것이고, 거기 공장이 평당 17만 5천 원이에요. 우리 제가 있는 남동공단 평당 800만 원, 1,000만 원 합니다. 공장이 17만 5천 원짜리 부지가 어디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싼 공장 부지에 이렇게 저렴한 노동비용에, 한 번 직장 있으면 10년 동안 계속 있어서 숙련도가 엄청나게 높아 있어요. 정말 전 세계에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가 개성 공단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지난번 대선 때 홍준표 후보께서 개성에 투자 퍼주기 하는 바람에 국내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건 오해고, 개성에 이게 들어가면 오히려 개성에서 완제품을 만들 때, 북한에서 조달받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다 남동공단이나 한국에 있는 업체들이 만든 것을 거기 가서 조립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개성공단이 없으면 이런 기업들이 어디 베트남이나 중국으로 이전하면 거기에 납품하는 업체도 같이 따라서 다 한국을 떠나야 하는데, 개성공단이 있음으로써 개성공단 완제품 만드는데 납품하는 수많은 회사들, 그게 한 10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6,000개 회사라고 합니다. 납품하는 회사가요. 개성공단 126개에 납품하는 회사가 6,000개, 10만 명 근로자들의 고용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 이거를 모르고, 대통령 나오신다는 분이 홍준표 후보가 계속 개성공단에 퍼줘서 우리나라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렇게나 공부를 안 하신 분이 대통령으로 나왔나 의심스러웠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 개성공단 같은 것이 제2로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경제의 완전 블루오션인 것이죠. 침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살길입니다. 유일한 출구에요. 지금. 제가 봤을 때요.

◇ 김혜민> 네, 저도 그래서 시작에 꽉 막힌 우리나라 경제에 봄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이렇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북방 경제 협력 위원회의 송영길 위원장에게 듣는 우리 북방 경제 청사진, 함께 했는데요. 위원장님, 저희 프로그램과 경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요.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제가 무슨 질문 하실지 아시죠? 당권, 어떻게 확답을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송영길> 네,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알려질 것이고요. 지금 당장 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이 철도 연결 프로젝트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 있어서 일단 몇 개 일을 해결해야 합니다.

◇ 김혜민> 네, 일 해결하고요.

◆ 송영길> 그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혜민> 아니, 통일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여당에게 꼭 필요한 당 대표이겠는데요?

◆ 송영길> 그런 말씀은 조금 크게 해주세요.

◇ 김혜민> 네, 오늘 함께 해주신 대통령 직속 북방 경제 협력 위원회 송영길 위원장님, 참 국내외 언론 인터뷰하시느라 바쁘신데요. 생생경제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