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률 45년 만에 최저...울산·경남 구직 탈출 심화

인구이동률 45년 만에 최저...울산·경남 구직 탈출 심화

2018.01.30.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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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와 8·2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4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울산과 경남은 2년째 직업을 찾으려고 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인구보다 많았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15만4천 명으로 1976년의 677만2천 명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를 기록해 1972년의 11%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인구 이동자 수는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이동 성향이 많은 연령대가 20대와 30대인데요. 20대와 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구 이동은 감소 추세입니다. 또 단기적으로는 2017년 이동자 수 감소는 8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인구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와 세종, 충남, 충북, 강원, 경남, 제주 등 7곳이었습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9만8천 명이 순유출되면서 1990년부터 28년째 순유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직업을 찾으러 들어오는 인구가 더 많았던 울산과 경남은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면서 2년째 직업을 찾으려고 나가는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2016년 울산은 천6백 명, 경남은 4천4백 명이 구직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지만 지난해는 울산이 4천7백 명, 경남이 만 천8백 명이 순유출돼 구직 탈출행렬이 더 심화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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