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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주식은 추석 기간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32년 만에 역대 최장 휴장 기간에 돌입한 한국거래소. 열흘간의 휴장 중 사흘째 휴일을 맞은 오늘, 기나긴 연휴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기간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흘이다. 코스피 출범 이후 최장 기간이긴 하지만 열흘 연속 휴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 1983년과 1984년 두 차례, 10일간 휴장한 기록이 있다.
당시 사흘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연말 휴장 기간'을 도입했던 거래소는 크리스마스부터 총 열흘간 휴장 기간을 가졌다.
오랜 휴장을 끝내고 재개장 당시 코스피 지수는 어땠을까? 당시 기록을 보면 1983년에는 휴장 전 121.21였던 코스피가 재개장 직후 115.25로 하락했다. 1984년도 비슷했다. 142.46였던 코스피는 3포인트 가까이 빠진 139.53으로 시작했다.
9일 동안 휴장했던 1986년과 8일 동안 휴장했던 1985, 1987, 1988년도는 어땠을까? 1987, 1988년의 경우, 긴 연휴가 끝나고 코스피가 오히려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앞선 사례들처럼, 연휴 기간이라는 변수와 코스피 상승 폭 사이의 뚜렷한 인과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크고 다양한 변동성이 있음에도 닫혀 있는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손해'라는 견해도 일부 있다. 하지만 열흘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변화가 우리 시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만 하더라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증권사 3분기 실적 발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인도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한, 최근 지속하는 북한 리스크와 10일 예정된 북한 노동당 창건일 등 한번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위험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이슈로 재개장일에 어느 정도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급등락이 심하다고 이것을 손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여러 요인이 재개장일에 어느 정도 가격 변동을 미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급등락을 손해라 평가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주식 시장에서 변동 폭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한국거래소는 연휴 직후 주문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주식시장운영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구축한 엑스처플러스(EXTURE+) 시스템으로 주문량이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해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거래가 중단된 연휴 기간에도 시스템은 쉬지 않고 가동된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도 24시간 상주 할 예정.
또한, 시스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9일부터 출근해 개장 준비를 끝마칠 계획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시장 자체를 예상하기란 어렵지만, 사실 이 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이익"이라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의 긴 연휴를 보낼 생각에 들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거대한 글로벌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기나긴 휴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소중한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 시장에도 '장기적인 이익'은 아닐까?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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