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구속 다행"...대대적 쇄신 나설 듯

삼성 "불구속 다행"...대대적 쇄신 나설 듯

2017.01.19.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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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삼성그룹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식 재판에 집중하면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하게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온 삼성그룹!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삼성 측에선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탁이 없었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앞으로 삼성의 움직임은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먼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일부 수뇌부들이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식 재판에 대한 본격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안 재판에서 유·무죄를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동시에 이 부회장 중심으로 대대적이고 종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무기한 연기됐던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지고, 계열사 업무 계획 등 신사업 추진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 문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구속을 피한 이재용 부회장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제시해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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