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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갑부 8명이 세계인구 절반 재산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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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면서 최고 갑부 8명의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의 재산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나아가 갑부들의 재산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반면에 빈곤층은 불평등이 악화하는 덫에 빠져있어 격차가 갈수록 커진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 맞춰 "99%를 위한 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눈길을 끄는 핵심 내용은 세계 최상위 부자 8명이 세계 인구 소득 하위 50%의 재산을 모두 합친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슈퍼 갑부들의 숫자는 2010년만 해도 388명에 달했으나 2013년에는 백 명대가 깨지더니 지난해에는 8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2016년 슈퍼리치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 나타났으며, 패션브랜드 자라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대주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창업자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보고서는 최상위 계층이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지만, 빈곤층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사회구조의 덫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옥스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경영자들은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기면서 세금도 회피하고 있으며", "정부는 돈 많은 엘리트들의 요구만 들어주느라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억만장자의 대부분이 재산을 물려받는 것도 불평등 심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20년 동안 500명이 후손들에게 인도의 국내총생산보다 많은 21조 달러를 물려줄 것으로 추정했고, 25년 안에 세계 최초의‘조만장자,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의 등장을 예견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남녀 격차도 심각해, 남녀가 동등한 급여를 받을 때까지 170여 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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