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웃었지만 조선·해운 '울상'

자동차 웃었지만 조선·해운 '울상'

2016.06.27.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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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증시가 소폭 오른 채 마감한 가운데 종목별로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자동차와 철강은 호재가 더 컸던 반면, 조선과 해운, 금융업은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브렉시트는 우리 자동차 산업에 분명 악재였습니다.

영국과 유럽 경기가 나빠지면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환율 덕분에 얻는 게 더 커 보입니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일본 차들 가격도 함께 비싸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자동차와 부품주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강관우 / 전 모건스탠리 이사 : 원화가 약세가 될 때 엔화가 강세가 되면 우리와 직접적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게 되고, 그 반사이익을 우리 나라 자동차 업계가 누리게 됩니다.]

또 일본 차는 영국에 공장이 있어, 다른 유럽국가로 팔 때 관세가 붙게 된다는 점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역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업종 가운데 철강은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약세가 아쉬웠습니다.

조선과 해운, 항공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들 거라는 예상 속에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증권과 은행, 보험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영국 런던이 국제 금융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금융업종에 미칠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전문가들은 일단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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