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율 최저...여성 초혼 30대 진입

지난해 혼인율 최저...여성 초혼 30대 진입

2016.04.07.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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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고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초혼 나이도 남성이 32.6세, 여성이 30살로, 여성의 초혼 나이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시내(26세) / 서울 송파구 잠실동 : 이제 취업을 했는데 자리도 더 잡혀야 하는 상태이고, 재정적으로도 아직 완전한 독립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2년 정도 결혼이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최종걸(41세) / 서울 마포구 상암동 : 아무래도 경제적인 원인이 제일 큰 것이라고 생각해요. 집도 구매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자금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미뤄지고 그래서 지금까지 혼자인데….]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이처럼 결혼을 미루는 경향마저 증가하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와 혼인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건수는 2014년보다 2천여 건 감소 한 30만 2천여 건,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감소한 5.9건이었습니다.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 모두 2014년의 역대 최저 기록을 깼습니다.

평균 초혼 나이는 계속 높아져 남성은 32.6세, 여성은 30살로 여성의 초혼 나이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지금 남녀 모두 평균 초혼 연령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지면서 학업에 종사하는 기간 자체가 늘어났고요. 취업을 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9천여 건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평균 혼인 지속기간을 보면 20년 이상이 30%, 4년 이하가 23%로 나타나 2012년부터는 20년 이상 이혼이 4년 이하 이혼보다 더 많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황혼이혼도 증가해 평균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이 1년 전보다 1% 증가한 만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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