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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35년, 우리 국민 전체를 나이 순서대로 줄 세우면 가장 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가 50살이라고 합니다.
50살이 돼도 인구 분포상으로는 젊은 축에 속한다는 얘긴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고령화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 다는 나이 쉰.
반백 년을 살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청년입니다.
[김종수 / 충남 서산시 : 50대면 젊은 나이고요, 한창 일할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성희 / 서울 상암동 : 50대가 됐어도, 60대가 돼도, 생생할 것 같고 너무 좋아요.]
그런데 19년 뒤 2035년이 되면 50살은 마음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도 젊은이에 속합니다.
나이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 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를 '중위 연령'이라고 하는데, 1980년에는 22살 정도였지만, 매년 높아져 2014년에는 40살을 넘었고, 2035년이 되면 50.8세가 됩니다.
인구 절반은 50살 이상이어서, 지천명의 나이가 돼도 나이 분포상으로는 청년이라는 얘기입니다.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져 206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유소년의 4배에 이르게 됩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아져 206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입니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소비 둔화와 생산성 저하 등의 근본 원인에는 모두 이 같은 급속한 고령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성춘 / 대외경제연구원 실장 : 평생 벌 수 있는 소득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써야만 하는 기간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일반 국민이 소비 수준을 낮추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을 젊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산율을 높이는 겁니다.
그러나 여성 한 명의 기대 출산율은 1.24명에 불과하고, 10대의 절반은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극복의 돌파구가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는 2035년, 우리 국민 전체를 나이 순서대로 줄 세우면 가장 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가 50살이라고 합니다.
50살이 돼도 인구 분포상으로는 젊은 축에 속한다는 얘긴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고령화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 다는 나이 쉰.
반백 년을 살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청년입니다.
[김종수 / 충남 서산시 : 50대면 젊은 나이고요, 한창 일할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성희 / 서울 상암동 : 50대가 됐어도, 60대가 돼도, 생생할 것 같고 너무 좋아요.]
그런데 19년 뒤 2035년이 되면 50살은 마음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도 젊은이에 속합니다.
나이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 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를 '중위 연령'이라고 하는데, 1980년에는 22살 정도였지만, 매년 높아져 2014년에는 40살을 넘었고, 2035년이 되면 50.8세가 됩니다.
인구 절반은 50살 이상이어서, 지천명의 나이가 돼도 나이 분포상으로는 청년이라는 얘기입니다.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져 206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유소년의 4배에 이르게 됩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아져 206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입니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소비 둔화와 생산성 저하 등의 근본 원인에는 모두 이 같은 급속한 고령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성춘 / 대외경제연구원 실장 : 평생 벌 수 있는 소득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써야만 하는 기간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일반 국민이 소비 수준을 낮추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을 젊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산율을 높이는 겁니다.
그러나 여성 한 명의 기대 출산율은 1.24명에 불과하고, 10대의 절반은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극복의 돌파구가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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