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년째 매출 2백 조...올해는 '불투명'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53조 원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4년 연속 매출 2백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IT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 올해 실적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시됐는데 3분기와 비교해서 어땠습니까?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3조 3천억 원, 영업이익 6조 천억 원입니다.

3분기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6.9%나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 8천억 원을 올렸습니다.

3조 6천억 원 이상이었던 3분기보다 8천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관할하는 IT모바일 부문에서는 2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3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3천억 원으로 9천억 원 이상을 올렸던 3분기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소비자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8천여억 원으로 3분기보다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은 크게 줄고, 스마트폰 부문 이익은 별로 개선되지 못했군요?

[기자]
그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3분기에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이 4분기에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3분기 대비 8천억 원 이상 급감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IT 수요 감소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애플의 실적을 보면 아이폰 판매 대수 증가율이 한 해 전보다 0.4%만 늘었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최저입니다.

올해는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부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0조 6천5백억 원으로 간신히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매출 200조 원을 4년째 이어갔지만 전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서 올해도 기록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YTN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