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술 '캡틴 큐' 역사 속으로

추억의 술 '캡틴 큐' 역사 속으로

2015.09.22.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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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지긋하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추억의 양주인 캡틴 큐가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워낙 싼 가격 때문에 가짜 양주를 만드는 데 악용된다는 오명 때문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출시된 국내산 '럼주' 캡틴 큐.

양주라면 고가라 엄두도 못 낼 시절, 저렴한 가격으로 양주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출시 첫해 천만 병이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30대 이상이라면 한 번은 마셔봤을 추억의 술 캡틴 큐가 출시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제조사인 롯데주류는 남아있는 캡틴 큐 제조용 주정, 9천 병 분량이 모두 소진되면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당 만 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짜 양주 제조용으로 악용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서입니다.

캡틴 큐는 매장에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최근에도 연 5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실제 지난 7월엔 캡틴 큐를 이용해 가짜 양주를 만든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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