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묵묵부답'...뒤숭숭한 롯데

신격호 회장 '묵묵부답'...뒤숭숭한 롯데

2015.07.29.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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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이 아들들의 경영권 분쟁 끝에 전격적으로 퇴진하면서 롯데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장남의 '쿠데타'는 하루 천하로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어젯밤 신격호 총괄회장이 귀국했는데 아들들은 보이지 않았죠?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떠날 때와는 달리 장녀 신영자 이사장과만 동행했습니다.

'경영권 탈환'을 도모했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귀국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신동빈 회장도 당초 오늘 귀국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당분간 일본에서 업무보고를 계속 받으면서 경영을 챙기기로 했다고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일단 이번 경영권 다툼과 관련한 일련의 질문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은 아무 답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왜 자신이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여겨졌던 차남을 갑자기 해임하려 했는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등에 대해 모두 묵묵부답 상태입니다.

경영권 싸움이 발발하면서 롯데 그룹은 오전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이번 사태로 신동빈 회장이 우호세력을 업고 한일 롯데그룹의 원톱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한 만큼,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작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한 롯데그룹 지분은 엇비슷한 상황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영자 이사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설 경우 차남인 신동빈 회장 보유 지분을 넘어설 수 있어 경영권 분쟁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분 다툼이 격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롯데그룹 주들은 일제히 동반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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