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주가 폭등...정보 샜나?

한화갤러리아 주가 폭등...정보 샜나?

2015.07.1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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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한화갤러리아 주식은 면세점 선정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상한가를 쳤을까요?

마치 결과를 알기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먼저 주가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7월 9일, 그러니까 발표 전날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는 6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7만8천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 원이던 주식은 17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상한 건, 발표 당일 주가 흐름입니다.

오전 9시 35분 전후로 6만3천 원, 당일 최저가를 기록한 뒤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상한가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장 마감 2시간 뒤,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나옵니다.

거래량만 보더라도 발표 전날에 2만 주에 불과했는데, 당일엔 무려 86만 주를 기록하며 43배 폭증했습니다.

그렇다면 한화 주식만 이랬을까요?

또 다른 신규 사업자인 호텔신라는 8.94% 올랐습니다.

반면, 탈락 업체인 신세계는 8.97%, SK네트웍스는 7.71% 떨어졌습니다.

주식 시장이 마치 족집게라도 된 듯이 선정 업체와 탈락 업체를 정확하게 맞춘 셈입니다.

이 때문에 심사 결과가 발표 전에 미리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발표 당일부터 나왔습니다.

심사를 책임졌던 관세청이 뒤늦게 자체 감사에 나섰습니다.

애초 관세청은 사전 정보 유출은 있을 수 없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심사 위원들이 2박 3일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합숙에 들어갔고, 최종 결과도 발표 직전에 집계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워낙 의혹이 거세게 일다 보니 부랴부랴 면세점 심사를 벌인 곳의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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