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테마주 기승..."투자 주의"

메르스 테마주 기승..."투자 주의"

2015.06.04.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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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파문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메르스 테마주'까지 등장했는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수혜주'로 지난달 20일 이후 5번이나 상한가를 쳤던 백신 개발업체 주식.

갑자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쳤습니다.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품이 꺼졌습니다.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와는 무관하게 소문에 따라 값이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테마주였던 겁니다.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줄잡아 20여 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마스크와 손 소독제 제조업체 등만 남겨주고 모두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백신주의 거품이 걷히자, 증권사들은 새로운 수혜주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번엔 홈쇼핑과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교육 업체 등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메르스 확산세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락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 때문에 폭락했던 화장품과 여행업종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이 된다면 1분기에서 2분기 정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현재 정부 정책이나 반응을 봤을 때 한 달 정도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일부 유통 업종의 실적이 나빠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경영 악화나 경제 전반의 침체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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