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원료 유해성 논란 가열

'가짜 백수오' 원료 유해성 논란 가열

2015.05.1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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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백수오 대신 쓰는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확인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앞서 백수오 제품을 섭취한 일부 소비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나서 유해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엽우피소.

소비자원은 해롭다, 식약처는 해롭지 않다, 상반된 입장이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확인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최경철, 한국독성학회 학술위원장]
"식품으로서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을 결론 내리는 건 현재까지 아주 제한된 과학적 증거 자료들을 검토하고 결론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한국독성학회는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관련된 기존 연구 결과는 객관성이 떨어지며, 현재까지 보고된 과학적 증거 자료만으로는 식품으로서 안전성 확인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최경철, 한국독성학회 학술위원장]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향후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요구됩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백수오 제품 관련 상담은 보름 만에 4천 건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4백 건, 10%가 부작용을 호소했는데, 소화기 장애, 간 기능 손상, 통증, 혈액순환이나 신경계 이상, 자궁근종, 출혈 등이었습니다.

특히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34.8%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런 내용을 발표하려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로 돌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을 놓고 관계 당국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학계까지가세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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