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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없어서 못판다는 과자가 있었는데요.
주류 시장에도 이런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병이 팔린 이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입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부족해서 1인당 두 병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하는데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알코올 도수입니다. '14도', 기존 소주들에 비해 많이 낮죠, 낮은 도수뿐만 아니라, 천연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과실주 풍미를 더해 젊은 여성과 대학생 등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민들레, 회사원]
"소주 원래 못 마시는데 이거는 유자차 마시는 느낌이라 잘 마실 수 있어서 친구가 부탁해서 사러 오게 됐어요."
[인터뷰:이규형, 대학생]
"요즘 인기가 많고 맛도 특이하고 그래서 한번 사보게 됐어요. 편의점에도 거의 없더라고요. 여기 우연히 왔는데 있어서..."
제조업체의 어떤 판매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걸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조일, 롯데주류 홍보팀장]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층과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젊은분들과 여성들은 소주 특유의 향과 강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비자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는 이 술을 어렵사리 구했다는 인증사진들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출시 3개월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무학은 알코올 도수를 13.5도까지 낮췄고, 블루베리와 석류, 유자를 첨가한 '좋은 데이 3종'을 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소주는 몇 도였는지 기억하십니까?
소주의 역사를 되짚어보겠습니다.
진로가 1920년대에 35도의 소주를 내놓긴 했지만, 소주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60년대에 보편적인 알코올 도수는 30도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25도 소주가 출시됐고, 20여 년 동안 '소주는 25도'라는 것이 관념처럼 자리 잡았는데요, 1998년 하이트진로가 이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23도의 '참이슬'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도수 내리기' 경쟁이 시작된 것이죠.
2000년대 중반 이후 20도 밑으로 떨어져 올해는 14도 이하의 초 저도주까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소주가 순해지는 현상이 달갑지 않은 분들도 계시죠.
진한 소주를 그리워하는 애주가들 이야기인데요.
물론 주류 업계가 이를 놓치진 않겠죠.
사실 초저도주가 인기를 끄는 동시에, 지난 2010년 13년 만에 다시 등장한 25도짜리 금복주도 꾸준히 인기라고 하고요.
하이트 진로도 저도수 소주에 맞서기 위해 역으로 '참이슬 클래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미, 브랜드 매니저]
"고도주를 선호하는 기존 소비자에게 정통성을 강화하고, 소주다운 맛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주,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 시장의 규모는 점점 성장하고 있죠.
한해에 우리나라 성인 1인당 평균 98병의 소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소주가 순하고 달콤해지는 이유가 웰빙열풍과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아무쪼록 부드러워진 술이 서민들의 애환도 부드럽게 달래주었으면 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주류 시장에도 이런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병이 팔린 이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입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부족해서 1인당 두 병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하는데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알코올 도수입니다. '14도', 기존 소주들에 비해 많이 낮죠, 낮은 도수뿐만 아니라, 천연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과실주 풍미를 더해 젊은 여성과 대학생 등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민들레, 회사원]
"소주 원래 못 마시는데 이거는 유자차 마시는 느낌이라 잘 마실 수 있어서 친구가 부탁해서 사러 오게 됐어요."
[인터뷰:이규형, 대학생]
"요즘 인기가 많고 맛도 특이하고 그래서 한번 사보게 됐어요. 편의점에도 거의 없더라고요. 여기 우연히 왔는데 있어서..."
제조업체의 어떤 판매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걸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조일, 롯데주류 홍보팀장]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층과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젊은분들과 여성들은 소주 특유의 향과 강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비자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는 이 술을 어렵사리 구했다는 인증사진들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출시 3개월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무학은 알코올 도수를 13.5도까지 낮췄고, 블루베리와 석류, 유자를 첨가한 '좋은 데이 3종'을 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소주는 몇 도였는지 기억하십니까?
소주의 역사를 되짚어보겠습니다.
진로가 1920년대에 35도의 소주를 내놓긴 했지만, 소주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60년대에 보편적인 알코올 도수는 30도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25도 소주가 출시됐고, 20여 년 동안 '소주는 25도'라는 것이 관념처럼 자리 잡았는데요, 1998년 하이트진로가 이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23도의 '참이슬'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도수 내리기' 경쟁이 시작된 것이죠.
2000년대 중반 이후 20도 밑으로 떨어져 올해는 14도 이하의 초 저도주까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소주가 순해지는 현상이 달갑지 않은 분들도 계시죠.
진한 소주를 그리워하는 애주가들 이야기인데요.
물론 주류 업계가 이를 놓치진 않겠죠.
사실 초저도주가 인기를 끄는 동시에, 지난 2010년 13년 만에 다시 등장한 25도짜리 금복주도 꾸준히 인기라고 하고요.
하이트 진로도 저도수 소주에 맞서기 위해 역으로 '참이슬 클래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미, 브랜드 매니저]
"고도주를 선호하는 기존 소비자에게 정통성을 강화하고, 소주다운 맛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주,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 시장의 규모는 점점 성장하고 있죠.
한해에 우리나라 성인 1인당 평균 98병의 소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소주가 순하고 달콤해지는 이유가 웰빙열풍과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아무쪼록 부드러워진 술이 서민들의 애환도 부드럽게 달래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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