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 가격, 외국 2.5배 '바가지'

수입차 부품 가격, 외국 2.5배 '바가지'

2014.12.05.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입 자동차를 타시는 분들은 비싼 수리비 때문에 곤란을 겪었던 일이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조사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부품 가격이 외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렉서스 일부 부품의 경우 2배가 넘는 가격을 매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수입 자동차 5개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교체가 잦은 주요 부품 6개의 가격을 조사해 봤습니다.

조사 대상 부품은 모두 30개, 이 가운데 23개 부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 평균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가격 차이가 심한 차량은 렉서스 300h, 앞 펜더의 경우 국내 가격이 69만 원으로 독일보다 2.5배나 비쌌습니다.

헤드램프 가격도 외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크라이슬러 300C도 마찬가지, 도어패널과 헤드램프 모두 최대 1.9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차량 별로는 크라이슬러 300C는 6개 부품 모두, 아우디 A6와 벤츠 E300은 5개 부품 등으로 부품 대부분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부품 값이 워낙 높다 보니 2천cc 동급 차량의 수입차 가격은 국산의 2.9배였지만, 부품 가격은 최대 7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유통 구조의 문제가 부조리한 부품 가격으로 연결된 셈입니다.

[인터뷰: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순정 부품은 국산 및 수입 브랜드 모두 독점적인 수입·유통구조로 인해 경쟁을 통한 가격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가운데 1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수입차, 비싼 부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체 부품의 유통을 활성화하고 수입업체 스스로 부품 가격을 내리도록 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