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생 15% '한부모 가정'...'취업 유예' 급증

90년대 생 15% '한부모 가정'...'취업 유예' 급증

2014.11.19.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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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990년대 생 10명 중에 1.5명은 한 부모 가정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취업을 미루고 학교에 남아 있는 비율도 크게 늘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혼이 증가하고 주말부부도 많아지면서, 한부모 가정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둘 중 한 명과 사는 비율은 지난 1995년 6.1%였지만, 2010년에는 8.4%로 뛰었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한부모 가정에 속한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은 세대는 1980년대 생들입니다.

90년대 생은 한부모 가정 비율이 더 높아 최대 14.3%에 이릅니다.

부부가 헤어지려고 결심해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2000년 이후 세대들의 한부모 가정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15살에서 34살 사이 청년층 가운데 학교 안다니고 취업도 안한, 이른바 '백수'의 비율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구직난과 '스펙 경쟁' 때문에 취업을 미루고 학교에 머무는 청년들이 늘면서 한창 사회로 나갈 나이인 25살에서 29살 사이의 재학 인구는 1990년 3.3%에서 2010년 12.7%로 3.8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30살에서 34살 사이 청년층의 재학인구의 비중은 무려 6.6배 급증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결혼을 하면 절반은 전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부터 '내 집'을 갖고 가정을 꾸리는 비율은 26.1%, 자가 비율은 결혼 10년 차가 돼야 48%에 이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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