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주식 '울상'·수출 '불안'

환율 '급등'...주식 '울상'·수출 '불안'

2014.10.06.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달러값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당장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사기위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 엔화값도 대폭 싸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달러 값은 오전 한 때 1달러에 1,074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반 년만에 가장 높이 오른 겁니다.

그나마 장 막판에 1,069원으로 내려서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 주보다 7원이 넘게 뛰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전 세계 큰 손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김동욱, 국민은행 외환트레이딩부]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당장 우리 수출기업에게는 이같은 환율 상승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달러값이 오르면 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앉아서 돈을 버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엔화값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큽니다.

[인터뷰:배민근, 엘지경제연구원]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주저해왔던 단가 인하가 본격화된다면 국내 산업계가 입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더 큰 문제는 금융시장입니다.

당장 코스피는 1,97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3주만에 백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팔아치우다 보니 코스피는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금융 시장이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당장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 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