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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 됩니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으로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을 위한 사업 승계와 지배구조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결의했습니다.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신권식, 삼성에버랜드 상무]
"증시 상장을 통해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더 강화하고, 신인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세계 시장을 향한 글로벌 패션, 그리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겁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결정하면서 삼성그룹의 3세 승계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 이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바로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분 25.1%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가 올라갈 경우 이 부회장이 얻는 이익도 어마어마합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996년 48억 3천만 원을 들여 사들인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는 현재 지분 가치가 1조 천4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지난 1999년 620억 원을 들여 사들인 삼성SDS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현재 지분 가치가 1조 2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10여 년 만에 두 회사 주식으로 무려 2조 원이 넘는 차익이 가능하게 된 겁니다.
상장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
"삼성에버랜드 같은 경우는 그룹 지배 구조상 최상단에 있기 때문에 그룹 3세가 이 지분을 매각해서 다른 지분을 사기보다는 계속 유지하면서 삼성전자나 삼성물산과 합병을 통해서 지배력을 높이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기업 3세 승계를 위한 재원이 확보되면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 지분을 처음 매입할 당시 불거진 불법·편법 의혹 때문에 특검수사까지 받았던 만큼 삼성그룹 3세 승계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평가 문제는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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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 됩니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으로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을 위한 사업 승계와 지배구조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결의했습니다.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신권식, 삼성에버랜드 상무]
"증시 상장을 통해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더 강화하고, 신인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세계 시장을 향한 글로벌 패션, 그리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겁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결정하면서 삼성그룹의 3세 승계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 이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바로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분 25.1%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가 올라갈 경우 이 부회장이 얻는 이익도 어마어마합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996년 48억 3천만 원을 들여 사들인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는 현재 지분 가치가 1조 천4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지난 1999년 620억 원을 들여 사들인 삼성SDS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현재 지분 가치가 1조 2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10여 년 만에 두 회사 주식으로 무려 2조 원이 넘는 차익이 가능하게 된 겁니다.
상장차익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
"삼성에버랜드 같은 경우는 그룹 지배 구조상 최상단에 있기 때문에 그룹 3세가 이 지분을 매각해서 다른 지분을 사기보다는 계속 유지하면서 삼성전자나 삼성물산과 합병을 통해서 지배력을 높이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기업 3세 승계를 위한 재원이 확보되면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 지분을 처음 매입할 당시 불거진 불법·편법 의혹 때문에 특검수사까지 받았던 만큼 삼성그룹 3세 승계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평가 문제는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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