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권고 항로' 이용 안 해

세월호, '권고 항로' 이용 안 해

2014.04.17.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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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세월호가 '권고 항로'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고항로'는 배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가 권고하는 항로입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권고 항로는 중간에 있는 병풍도를 크게 돌아 가는 겁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병풍도 뒤쪽으로 가는 항로를 택했습니다.

거리가 짧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항로입니다.

해양경찰도 세월호가 '권고항로'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권고항로와 약간 다른 경로로 간 것은 파악했습니다. 항로 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장은 항로와 관련된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세월호 선장]
(항로는 평소 이용하던 항로였습니까, 아니면 조금 벗어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항로를 급격하게 바꾸면서 무게중심이 쏠려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갔다는 생존자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권고항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왜 항로를 급하게 변경했는지 사고 원인을 둘러싼 궁금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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