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보이스 피싱...대응센터 출범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대응센터 출범

2013.01.30.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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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단속을 하고 또 해도 보이스 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개인의 금융정보까지 알고 접근하는 새로운 수법까지 등장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피싱 대응센터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전 자동차 할부 서비스를 이용한 김모 씨, 최근 할부 금융회사라며 전화가 와 정확한 할부 잔액을 알려줬습니다.

[녹취:보이스 피싱]
"지금 납입 하셔야 할 금액이 378만 9521원이세요."

그리고는 잔액을 두번에 나눠 입금하면 더 낮은 이자에 2천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3백만원 이상이면 10분을 기다려야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안해 낸 '꼼수'였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보이스 피싱 피해자]
"좀 심한 말로 사기꾼 놈들 너희들 뭐냐고 너희들 내 정보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후다닥 전화를 끊더라고요."

보이스 피싱이 이처럼 진화하면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3만4천여건에 피해액만 3천6백억원이 넘습니다.

지난해에도 10월말까지 5천여건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액이 537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전기통신사업법을 일부 개정해 방지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올해는 피싱 대응센터가 출범했습니다.

[인터뷰: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방송통신위원회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주요 통신회사들과 함께 피싱 대응센터를 개소하게 됐습니다. 이 센터는 앞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해서 국민들한테 피싱 사기를 하는 행위를 차단하게 됩니다."

정부와 금융기관 등의 전화번호 55만여개를 대응센터가 취합해서 기간통신사업자에 제공하고, 기간 통신사업자는 이 번호를 도용한 피싱 전화를 아예 사전에 차단하는 겁니다.

대응센터는 이와함께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열고 우수 인력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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