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효율 어떻게 극복하나?

장거리 비효율 어떻게 극복하나?

2012.09.17.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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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총리실을 시작으로 당장 올해에만 6개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을 하게 되죠.

그런데 업무적으로 연계돼있는 정부 기관들이 대부분 서울에 남아있기 때문에 서울과의 거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말 이사를 마친 총리실을 시작으로 기재부와 국토부, 농식품부 등 6개 부처가 올해 안에 세종시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업무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서울과 연계해서 이뤄집니다.

우선 국회업무.

각종 상임위 출석은 물론 주요 안건마다 의원실을 순회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입니다.

[녹취:세종시 이전 공무원]
"아무래도 중앙부처는 예산이라든가 법안이라든가 상임위원회 보고라든가, 대정부 질문과 같이 국회 업무가 많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서 답변을 하거나 설명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청와대 관련 업무 협의도 당연히 서울 출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국무회의와 관계장관회의, 각종 정부TF와 차관회의 등 주요업무의 상당부분이 서울과의 연계 업무입니다.

정부는 현재로서 유일한 대책은 화상회의라고 보고 사전 가상회의를 해보는 등 활성화 대책에 나섰습니다.

[녹취:김정민,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저희 정부는 이번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해서 디지털 행정문화가 좀 빠른 시간안에 정착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까 합니다."

하지만 보안상 화상회의로 대체할 수 없는 업무도 적지 않아 당분간 빈번한 출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세종시로 내려가는 공무원들의 주거 사정도 제각각이어서 이 또한 당분간 업무효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아파트를 구한 사람도 있지만 집을 못구했거나 아예 이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정의석, 총리실 사무관]
"원룸을 구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 전까지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이고 아시는 분 집에서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있으면서 집을 구할 생각입니다."

고속도로로 2시간 거리의 공간적 괴리와 불안정한 주거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

세종시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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